모유 수유 장점 과대평가됐다?

2014.02.26 18:00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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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유 수유가 아이의 성장과 향후 학업능력에도 도움이 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이 과대평가된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대 사회학과 신시아 컬렌 교수팀은 모유수유가 분유수유에 비해 아이에게 장기적으로 더 좋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소셜 사이언스 앤 메디슨’ 25일자에 발표했다.

 

  컬렌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모유를 먹고 큰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비만이나 과잉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적고, 수학실력을 비롯한 지적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기존 패러다임을 뒤집는 것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우선 기존 연구결과들이 표본 집단이 편향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 사회에서 모유 수유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가정은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교육·경제 수준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친 것이 수유 방식 뿐만 아니라 다른 환경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연구팀은 4세부터 14세의 아이 8237명을 조사했는데, 이중 1773쌍의 형제남매는 같은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한 명은 모유 수유를 하고, 다른 한 명은 분유 수유를 했다. 이 1773쌍의 형제자매를 조사한 결과, 체질량지수(BMI), 어휘력, 과잉행동, 산수능력, 천식 등 11개의 평가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모유 수유만 하는 가정의 아이들과 분유 수유만 한 가정의 아이들을 비교했을 때는 모유를 먹은 아이들의 BMI, 어휘력, 산수능력 등이 월등하게 나온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결과적으로 모유와 분유 중 어느 것을 먹고 자랐느냐보다 가정 환경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컬렌 교수는 “모유 수유가 신생아의 면역력을 키워주고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공급해준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모유 수유가 아이에게 학업능력이나 성장에 장기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는 ‘과대평가’가 된 것 아닌가 짚어볼 필요는 있을 것”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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