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화성탐사 레이스 대미 美 화성탐사선 오늘밤 '우주로'

2020.07.30 16:16
발사 준비 중인 화성탐사선 퍼시비어런스의 모습. NASA 제공
발사 준비 중인 화성탐사선 퍼시비어런스의 모습. NASA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퍼시비어런스’가 한국시간 오후 8시 50분 발사된다. 7개월 간의 비행을 통해 내년 2월경에 화성 궤도에 진입해 화성 착륙한 뒤 687일 간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31년경 임무를 마치고 화성 토양 샘플과 함께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29일 NASA에 따르면 퍼시비어런스가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 50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V 541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퍼시비어런스는 1997년 최초의 화성 탐사 로버로 착륙에 성공한 ‘소저너’와 2004년 착륙한 ‘스피릿’ ‘오퍼튜니티’, 2012년 ‘큐리오시티’에 이은 NASA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다. 기존 탐사 로버들이 화성의 기후와 대기, 물의 흔적, 암석 조사 등의 미션을 수행한 것과 달리 퍼시비어런스는 기존 미션 외에도 화성 토양 샘플을 수집해 지구로 귀환시키는 게 핵심 미션이다.


인류는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이후 달 암석과 토양 샘플을 지구로 가져왔다. 화성 토양 샘플을 직접 지구로 귀환시키는 미션은 이번에 처음 시도된다. 지금까지 화성 탐사 로버가 관측한 이미지와 토양 분광 분석 데이터 등은 화성의 환경과 물질을 직접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다. 로버의 탐사 결과로 만들어진 간접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화성의 토양 샘플을 직접 지구로 가져와 분석하면 물과 생명체 흔적을 찾는 연구는 물론 2030년 이후 진행될 화성 유인 탐사에 도움을 줄 데이터를 얻게 된다.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착륙 구동계 등이 장착되고 있는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NASA 제공.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착륙 구동계 등이 장착되고 있는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NASA 제공.

퍼시비어런스의 모습은 큐리오시티와 유사하지만 길이가 약 12cm 더 길고 무게도 126kg 더 무거운 1025kg에 달한다. 보다 선명한 컬러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카메라를 포함해 총 23대의 카메라가 장착된다. 큐리오시티보다 바퀴의 크기를 더 키우고 이동 경로를 최대 5배 빨리 계산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내년 착륙한 뒤 화성에서의 1년에 해당되는 687일 동안 화성의 토양을 수집한다. 예정대로라면 분화구 부근 5∼20km를 이동하며 드릴을 통해 화성 표면에 구멍을 만들어 채취한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대기 중 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 이산화탄소로 산소를 생산하는 기술도 시험한다. 유인 화성 탐사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화성에서 첫 비행이 시도되는 태양열 구동 헬리콥터 ‘인제뉴이티’도 퍼시비어런스에 탑재된다. 4파운드(약 1.8kg) 무게의 인제뉴이티는 화성 대기에서의 비행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비행에 나선다. 


NASA는 유럽우주국(ESA)과 손잡고 2026년 퍼시비어런스가 수집한 표본 수거를 위한 로버와 착륙선, 지구 귀환 궤도선을 2대의 탐사선으로 나눠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31년경 화성 토양 샘플을 지구로 들여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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