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로켓 르네상스 열릴까

2020.07.28 17:12
각국의 주요 발사체를 비교했다. 대형 발사체의 경우 추력을 높이기 위해 채택하는 보조 부스터가 대부분 고체연료를 쓴다. 한국은 그간 미사일지침 때문에 고체연료 사용이 금지돼 왔지만 이번에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제한이 사라졌다. 위 키미디어 제공
각국의 주요 발사체를 비교했다. 대형 발사체의 경우 추력을 높이기 위해 채택하는 보조 부스터가 대부분 고체연료를 쓴다. 한국은 그간 미사일지침 때문에 고체연료 사용이 금지돼 왔지만 이번에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제한이 사라졌다. 위 키미디어 제공

우주발사체에 고체연료를 제한을 해제한 새로운 미사일지침 개정이 채택됐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개발을 시도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일단 환영할 일”이라며 “액체연료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다양한 종류와 크기, 목적을 지닌 우주발사체가 개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28일 전화 통화에서 새로운 미사일 지침 개정에 대해 “새 지침을 면밀히 검토해 봐야겠지만, 그 동안 개발을 제약하던 제한이 사라진 것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우주발사체 개발에 다양한 옵션(선택지)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침 개정을 미리 예상한 상황은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달탐사나 누리호 등의 개발 프로젝트에 당장 반영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분석과 개발을 통해 차츰 이를 활용할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 본부장에 따르면,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개발 제한이 풀리더라도 당장 고체연료만을 사용하는 대형 발사체가 개발될 가능성은 낮다. 대부분의 우주발사체는 성능이 더 뛰어나고 조절이 쉬운 액체연료를 메인 발사체로 활용하고 고체연료를 보조 부스터나 상단의 추력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하는 혼합형 발사체기 때문이다. 드물게 고체연료를 메인 발사체에 활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소형 발사체일 경우가 많다. 일본의 입실론이나 유럽의 베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 동안은 한국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발사체 개발이 불가능해 이런 다양한 발사체 개발이 어려웠다. 나로호 때도 2단 발사체의 추력을 매우 작게 제한해 실용성이 없었다. 이번 개정으로 이런 문제가 풀리고 다양한 형태의 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우주기업의 초소형 발사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본부장은 “일본과 중국에서는 고체연료를 활용한 초소형발사체 개발이 활발하다”며 “한국도 과학로켓(사운딩로켓)을 포함해 다양한 민간 과학로켓 개발이 다양하게 시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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