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전세계는 하루에 10만명씩 코로나19에 감염됐다

2020.06.28 18:03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공학센터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현황판에 따르면 6월 1일 전 세계 신규 감염자수가 9만6400명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달 27일까지 신규 감염자수가 10만명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존스홉킨스대 제공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공학센터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현황판에 따르면 6월 1일 전 세계 신규 감염자수가 9만6400명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달 27일까지 신규 감염자수가 10만명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존스홉킨스대 제공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는 통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 우한에서 폐렴 증상과 유사한 감염병이 발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한 지 근 179일 만이다.

코로나19는 5월 들어 잠시 누그러지는 듯했지만 최근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러시아에서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은 가운데 중국과 일본, 이란 등 코로나19 첫 번째 파를 맞은 국가들의 재확산 조짐까지 감지되면서 코로나19 장기화가 현실화하고 있다. 6월 1일 전세계 하루 확진자가 9만6400명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매일 10만명 이상 감염되고 있다는 또 다른 집계 결과도 나왔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 오후 12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 19 확진자는 1008만6969명으로 나타났다. 월드오미터는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현황판과 함께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 완치자 현황을 전해온 통계사이트다. 같은 시간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현황판은 전 세계 확진자 수가 997만9535로 집계됐지만 이는 26일까지 통계로 최근 하루 17만~19만명씩 감염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 사이 사실상 10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확진 환자가 확인된 나라는 미국으로 259만6537명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감염자 4분의 1이 미국에서 나온 것이다. 브라질은 131만5941명으로 집계돼 미국과 함께 감염자 100만명을 넘어선 나라가 됐다. 그 뒤를 러시아가 62만7646명, 인도가 52만9577명, 영국이 31만250명, 스페인 29만5549명, 페루 29만5549명, 칠레 26만7766명, 이탈리아 24만136명, 이란 22만180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에 이어 남미, 러시아, 인도 및 중동을 강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02만명으로 가장 많고 유럽이 240만명,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가 217만명, 남미가 210만명, 아프리카가 37만5000명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전체 사망자는 50만1393명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미국이 12만8152명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고, 두 번째로 많은 브라질이 5만710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영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멕시코, 인도, 이란이 각각 사망자가 1만명 이상으로 나타났고 벨기에가 9732명으로 조사됐다. 

 

일주일에 100만명씩  감염자 늘어

 

문제는 각국이 경제 상황을 위해 봉쇄 해제조치를 하나둘 내리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감염자는 이달 22일 900만명을 돌파한 지 6일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3개월이 지난 4월 2일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13일만인 4월 15일에는 200만명, 12일만인 4월 27일에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다시 12일만인 5월 9일 400만명, 11일만인 5월 20일 500만명, 9일만인 5월 29일 600만명을 넘었다. 또 9일만인 이달 7일 700만명, 다시 7일만인 이달 14일 800만명, 그 뒤 이달 21일 900만명을 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달 1일 전 세계에서 보고된 하루 신규 감염자는 9만6400명으로 나타났는데 이후 이달 27일까지 10만~19만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만 해도 남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지난 11일 200만명을 넘은 지 불과 보름여 만에 50만명의 환자가 다시 추가됐다.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는 27일(현지시간) 사흘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날 기준 4만명을 넘어섰다. 26일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하루 4만5300명에 도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한 지역은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애리조나 등 5개 주에 달했다. 이들 주를 포함해 13개 주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환자 발생 평균치를 넘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재개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환자를 찾아내고 격리하는 전략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무증상 환자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남미와 남아시아는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다. 미국 다음 두 번째로 환자와 사망자가 많은 브라질 외에도 페루와 칠레, 멕시코, 콜롬비아, 에콰도르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페루와 아르헨티나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봉쇄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멕시코는 가파른 확산세에도 다시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아시아와 중동 상황 역시 좋지 않다. 각종 통계 그래프를 보면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 환자수는 5월 이후 거의 매일 새롭게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7일 인도 하루 확진 환자는 1만9900명으로 전날보다 1300명 넘게 늘었다.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이란은 전체 감염자가 22만명 수준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파키스탄(20만명)과 사우디아라비아(17만8000명)는 하루 3000~4000명 신규 감염자가 보고되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터키는 전체 확진자 수가 19만5883명으로 잠시 1000명 미만으로 줄었던 신규 감염자가 최근 들어 하루 1000~2000명을 왔다갔다하며 조금 다시 확산하는 추세다. 방글라데시도 전체 감염자가 13만4000명인데 지난 5월부터 하루 신규 감염자가 3000~4000명이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동아시아·유럽 안정 찾아가지만 '불안' 남아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역시 일단 확산세를 진정시켰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5월 서울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해외유입 감염자가 늘면서 2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의 전체 감염자는 8만3500명으로 지난 4월 17일 이후 신규 감염자가 두 자릿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27일까지 누적 확진자만 311명에 달한다. 일본도 지난 5월 12일 하루 신규 감염자 121명이 보고된 이후 한달 반 넘게 50~100명 수준의 신규 환자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다소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만8297명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이전보다 줄어든 하루 6800명 확진자가 나오며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기존 1000명 안팎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면서 이번보다는 안정을 찾고는 있지만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채 이전보다는 찾아가고 있다. 실제로 유럽의 방역 모범국으로 불리는 독일에서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귀터슬로의 대형 도축장에서 직원 15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과 각국 보건 당국자들은 북반구의 경우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하는 9∼10월께 2차 유행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감염력도 커졌다는 연구도 잇따르고 있다.  황아일룽 중국 충칭대 의대 교수팀은 베이징 집단감염 사태가 급속하게 확산하는 이유로 변종 바이러스를 꼽았다. 연구팀이 베이징 내에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우한에서 확산한 초기 바이러스와 다른 ‘D614G’라는 변종 바이러스인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D614G 바이러스의 인체 침투 능력이 초기 바이러스보다 훨씬 강해 생기는 일로 보인다”며 “인체 침투능력이 초기 바이러스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런 이유를 들어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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