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4월로 돌아가고 한국은 5월을 극복 못했다

2020.06.25 15:58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에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EPA 제공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에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EPA 제공

25일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3만8115명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최다 확진자는 지난 4월 24일 기록한 3만4203명이었다. 봉쇄조처를 해제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한 것과 동시에 미국 전역 20개 주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런 요인들이 확진자 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주로 남부와 서부에 위치한 주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8386명 늘어 246만2554명으로 집계된다. 미국은 전 세계 국가 중 확진자 수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가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119만247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이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도 가장 많다. 브라질의 사망자가 5만3874명인데 반해 미국 사망자는 12만4281명이다. 전날보다 808명이 늘은 것으로 미국 다음으로 사망자 수가 많은 브라질과 영국(4만3081명), 이탈리아(3만4644명)의 사망자 수를 다 합쳐야 겨우 엇비슷할 정도다.


미국은 이날 일일 신규 환자 수 최다를 기록하면서 정점이었던 지난 4월 수준으로 다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봉쇄조처를 해제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한 것과 동시에 미국 전역 20개 주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런 요인들이 확진자 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다시 활동을 자제하길 조언했다. 스콧 고틀립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 국장은 CNBC에 출연해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애리조나의 병원들은 필수적이지 않은 수술을 다시 보류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미국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장 연구팀은 오는 10월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6만명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머레이 소장은 “봉쇄령이 내려졌던 주들이 개방에 나서는 것과 함께 대규모 유행병과 씨름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재확산이 8월말에 시작해 9월에 최고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뿐 아니라 코로나19 신규 환자를 크게 줄였던 중국에서도 ‘말짱 도루묵’이 된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서 신파디 시장발 집단감염이 2주째 지속되면 누적 확진자가 270명에 육박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4일 전국에서 1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3명이 베이징 발생 확진자라고 25일 밝혔다.


베이징 당국은 이번 집단감염 사태가 통제 범위에 있다며 자신하고 있다면서도 신파디 시장을 중심으로 12일째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더군다나 베이징발 집단감염은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허베이성과 랴오닝성, 쓰촨성, 저장성, 허난성, 톈진시로 퍼진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15일(현지시간) 베이징 감염 사태를 두고 “50일 동안 별다른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다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우려스럽다"며 “중요한 사건”이라며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도 5월 황금 연휴 이후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 서울 이태원 클럽 등 수도권과 대전 방문판매업체 등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그 여파로 6월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50명을 왔다갔다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 시민들이 여름철을 맞아 지방으로 대거 휴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 5월 황금연휴 이후 소규모 집단감염과 지역감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민들에게 자제만 촉구하고 일부 고위험 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단속을 이어갈 뿐 사실상 한 달 넘게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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