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초미세먼지는 중금속 덩어리

2014.02.12 18:00

  올 겨울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초미세먼지에 대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로 넘어온 초미세먼지는 대부분 중국에서 날아왔으며,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구환경연구본부 환경지질연구실 이평구 책임연구원팀은 대전 지역에서 채취한 초미세먼지를 분석해 중금속 원소들의 화학적 존재형태 및 함량을 확인했다. 채취된 초미세먼지의 평균 중금속 함량은 카드뮴 44ppm(1ppm=100만분의 1), 비소 290ppm, 납 2520ppm, 아연 5490ppm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호흡기를 통해 초미세먼지가 유입되면 먼지에 붙은 카드뮴 함량의 74%, 납 함량의 42%, 아연 함량의 54%가 배출되지 못하고 흡수된다. 먼지 1g이 몸 속에 들어오면 카드뮴은 33 ppm, 납은 1058 ppm, 아연은 2965 ppm이 함께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호흡기질환 뿐만 아니라 중금속 중독도 일으킬 우려가 크다는 것.

 

  만약 초미세먼지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경우, 중금속 섭취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폐가 아닌 위로 들어오면 카드뮴은 함량의 82%, 납은 71%, 아연은 84%가 위에서 용해돼 축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국내에 유입된 초미세먼지의 근원지는 중국이라는 증거도 찾아냈다. 이온빔을 이용해 초미세먼지를 잘라서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다량의 희토류 원소를 찾아냈다. 또 초미세먼지에서 발견된 납성분은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납과 같은 종류라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먼지함량만으로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는 현재 규정을 바꾸고, 먼지의 중금속 오염여부를 파악해 위험도를 사전에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평구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초미세먼지의 성분에 대한 규제는 없었지만, 앞으로는 초미세먼지 입자의 중금속 함량 역시 대기환경 오염 규제안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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