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환자 2명 "가와사키병으로 확인"

2020.06.03 18:1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C-MIS)’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고된 국내 환자 두 명을 전문가들이 진단사한 결과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아닌 일반 가와사키병 쇼크신드롬(증후군)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아직까지 국내에 보고된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개최된 정례 브리핑에서 “두 사례 모두 전문가 자문단의 검토 결과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갑자기 급증한 정체 불명의 쇼크 증후군이다. 몸 곳곳에 염증과 통증이 일어나며 혈관성 쇼크를 동반한다.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유아나 어린이 일부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가와사키 병 쇼크 신드롬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같은 병일 가능성도 제기돼 있다. 이 병은 4월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의심환자가 보고되기 시작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현재 유럽에서 230건, 미국에서 102건이 보고돼 있고, 사망은 유럽이 2명, 미국이 3명 보고돼 있다. 중국이나 일본 등에는 보고가 없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첫 의심환자는 3월 필리핀에서 귀국한 뒤 4월 26일 발열이 나타나 4월 29일 입원한 뒤  복통과 쇼크 등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5월 11일 퇴원한 11세 남자 어린이가 첫 번째 의심사례로 보고됐다. 하지만 실시간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을 이용한 검사와 중화항체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을 받아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의심 환자는 5월 12일 발열해 14일 입원한 4세 여자 어린이로 복통과 저혈압, 충혈 등을 겪다 5월 30일 퇴원했다. 역시 RT-PCR 및 중화항체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첫 두 사례 외에 한 건이 더 신고돼 총 3명의 어린이가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의심돼 신고됐지만 두 건은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현재 1명이 추가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국외 동향을 파악하고 국내 발생에 대한 감시와 조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진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아직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코로나19와 정확히 관련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나라 별로 자료를 모아서 관련성과 치료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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