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코드' 찍고 도서관·코인노래방 입장…절반은 사용 거부

2020.06.03 10:37

개인정보 요구에 불만…시범운영 업주 "시스템 정착 쉽지 않을 것"

 

 


QR코드 찍고 도서관 입장
정부가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시범 운영을 본격 시작한 2일 대전 한밭도서관에서 이용자가 QR코드를 이용해 입장하고 있다. 

 

 

정부가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시범 운영을 본격 시작한 2일 대전 한밭도서관.

 

오후 1시까지 도서관을 찾은 131명 가운데 절반에 못 미치는 63명(48.1%)만 QR코드를 인식기에 찍고 입장했다.

 

나머지는 출입자 명부를 수기로 작성했다.

 

나이가 많은 시민들은 도서관 측 설명에도 QR코드 시스템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고, 스마트폰 사용에도 서툴러 입장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일부 방문객은 개인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 시민은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자료가 어딘가에는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수기로 출입자 명부를 작성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단계에서만 한시적으로 안전하게 운영하고 수집한 정보는 4주 후 파기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는 서구의 코인노래방 손님 일부도 스마트폰으로 1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업주에게 제시해야 하는 절차를 불편해했다.

 

평일 낮이라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 코인노래방은 모든 손님의 QR코드를 스캔해 방문기록을 생성했다.

 

업주 A씨는 "코인노래방 주인들 가운데는 나이 드신 분들도 많아 시스템 사용법을 익히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정책이 빠르게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QR코드로 신원 확인
정부가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시범 운영을 본격 시작한 2일 대전 한밭도서관에서 이용자가 QR코드를 이용해 입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전날 시청 4층에서 전자출입명부 시범 운영 시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용 절차 등을 교육했다.

 

대전지역 시범 운영 시설은 모두 13곳이다. 나이트클럽 2곳과 유흥주점 2곳, 단란주점 2곳, 코인 노래연습장 3곳, 일반음식점 2곳, 도서관(한밭·신탄진) 2곳 등이다.

 

일부 참석자는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고객들이 QR코드 사용을 거부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질의했다.

 

조상현 질병관리본부 연구관은 "초기에는 혼란이 올 것으로 우려되지만 계속 쓰면 편리함을 느낄 것"이라며 "모든 정책이 초기에 완벽할 수 없는 만큼 시범 운영 기간에 문제점 등을 확인한 뒤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고위험 시설은 오는 10일부터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연합뉴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