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항체치료제 내년 상반기…혈장치료제 그보다 더 일찍 나올 것"

2020.06.02 17:51
혈장치료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의 혈액 중 액체 성분에 포함된 항체를 치료제 대신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혈장치료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의 혈액 중 액체 성분에 포함된 항체를 치료제 대신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내년 상반기로 예고했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 뒤 체내에 형성된 항체를 분리해 치료제로 사용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의 혈액 중 액체 성분에 포함된 항체를 치료제 대신 투여하는 치료법인 혈장치료제의 경우, 항체 치료제보다 빠른 시기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민간과 협력을 해서 치료제 중에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를 현재 개발을 하고 있다”며 “항체후보물질의 경우 족제비 동물모델을 통해서 치료 효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 뒤 체내에 형성된 항체를 분리해 치료제로 사용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바이러스일 경우 침투나 증식에 꼭 필요한 주요 구조를 둘러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중화하는 원리로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 치료를 한다. 치료 효과도 있지만, 항체가 체내에 존재하는 수 주 동안 단기간의 바이러스 예방효과도 발휘한다는 게 장점이다.


정부는 실험용 마우스나 영장류 등을 통한 효능평가와 임상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임상실험은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 환자가 그렇게 많지 않아 7월 중에는 임상시험을 아마 국내에서 진행하기 힘들 것”이라며 “국외 중에서 주로 유럽 쪽의 국가들과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혈장치료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의 혈액 중 액체 성분에 포함된 항체를 치료제 대신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우리 몸의 피는 적혈구(42%)와 백혈구(1%), 혈장(57%)으로 구성되며, 다시 혈장은 90%의 물과 7∼8%의 단백질, 2%의 기타 성분으로 이뤄진다.  감염 뒤 약 일주일 뒤부터 환자의 몸에는 병원체에 대항하기 위해 바이러스 단백질 일부를 인지하는 면역 단백질인 이뮤노글로불린M(IgM)과 이뮤노글로불린G(IgG) 항체가 형성된다. 이들을 중증 환자에게 투여해 치료 효과를 노리는 방식이다.


지난 4월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을 대상으로 완치 환자의 혈장을 주입한 결과 증세가 호전됐다는 연구결과를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두 환자 모두 회복기 혈장 투여와 스테로이드 치료 후 염증 수치, 림프구수 등 각종 임상 수치가 좋아졌다”며 “두 환자 모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다만 혈장치료법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존재한다. 몇몇 전문가들은 혈장 치료제는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지만 혈장에 따라 항체의 양이 다르고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도 있어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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