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수도권 대규모 유행 우려" 경고

2020.06.02 11:42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2일 오전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2일 오전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환자가 하루새 38명 늘었다. 전날 35명에 이어 이틀째 30명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36명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다.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경기가 15명, 서울 13명, 인천 8명이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와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환자 외에 경기와 인천 지역 교회 집단감염 사례가 늘은 탓으로 분석된다. 3일 초 3~4학년, 중2학년, 고1학년이 처음 학교에 가는 3차 등교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대규모 유행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날보다 환자가 38명이 증가해 총 1만1541명으로 집계된다고 2일 밝혔다. 지역사회 감염 사례 외에 해외유입 사례는 2건이다. 공항 검역으로 1명이 발견됐고, 입국을 통과한 이후 서울에서 1명이 보고됐다. 추가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이 증가해 총 272명으로 집계됐다. 격리해제 환자는 24명이 늘어나 1만446명, 격리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13명 늘어 823명으로 나타났다.


교회 관련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환자가 추가로 5명이 늘었다. 이들 중 4명은 지난달 27일 경기 부천 교회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고, 1명은 확진 환자의 가족이다.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환자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34명으로 늘어났다. 목사가 20명, 목사 가족 6명, 신도 등 접촉자 8명이다. 


방역 당국은 개척교회 목사들이 서로 교회를 순회하며 성경∙예배 모임을 가지면서 마스크 착용, 좌석 거리 두기 등의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환자 24명이 발생한 인천의 개척교회 소모임의 경우 인천시가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소수의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밀접하게 모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찬송기도 등을 한 결과 73%에 달하는 참석자가 감염되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경우는 이러한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함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 내려진 부평구와 계양구 관내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의 등교 중지 조치를 오는 10일까지 연장한다. 모두 10일까지 원격 수업을 진행한다. 다만 고등학교 3학년생의 등교 수업은 계속 유지된다.

 

손 반장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경우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돼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 전파되는 경우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주민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주야 역학조사를 통한 확산봉쇄에 성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 세계 환자는 635만명을 넘어섰다. 26일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집계된 코로나19 환자는 전날보다 10만2898명이 늘은 636만5473명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인구가 972만6787명인 것을 감안할 때 서울시 인구의 3분의 2가 감염된 것과 동일한 셈이다. 전 세계 사망자는 전날보다 3014명이 늘어 37만7152명으로 확인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늘어났다. 전날보다 2만2153명이 늘어 총 누적 환자가 185만9323명으로 집계된다. 사망자는 730명이 늘어 10만6925명으로 확인된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환자가 발생한 국가인 브라질은 전날보다 1만4556명의 환자가 늘었다. 총 누적 환자수가 52만9405명에 누적 사망자는 3만46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의 코로나19 피해가 아직 정점에 다다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브라질을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국가 중 하나로 꼽으며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국가에도 포함했다. 


미국과 브라질 다음으로 환자 수가 많은 러시아는 전날보다 9035명의 환자가 늘어 총 41만4878명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를 포함해 유럽 내 환자 수는 전날보다 1만4487명의 환자 늘었다. 총 누적 환자는 203만4268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87명 늘어 총 17만465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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