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의 ‘절규’ , 보존 방법 찾았다

2020.06.03 13:00
(좌) 노르웨이 뭉크 박물관에 전시된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1910). (우) 작품에서 하늘과 호수가 그려진 영역을 X선으로 분석한 결과 영화카드뮴 성분이 검출됐다. (노란색) 염화카드뮴은 황화카드뮴의 산화물 중 하나다. 산화된 원인은 습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Irina Crina Anca Sandu, Eva Storevik Tveit, Munch Museum 제공
(좌) 노르웨이 뭉크 박물관에 전시된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1910). (우) 작품에서 하늘과 호수가 그려진 영역을 X선으로 분석한 결과 영화카드뮴 성분이 검출됐다. (노란색) 염화카드뮴은 황화카드뮴의 산화물 중 하나다. 산화된 원인은 습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Irina Crina Anca Sandu, Eva Storevik Tveit, Munch Museum 제공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두 귀를 틀어막고 비명을 지르는 사람. 각종 패러디 광고로도 유명한, 노르웨이 작가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 ‘절규’다. 1893년과 1910년 등 총 네 작품이 있다.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CNR), 프랑스 유럽싱크로트론방사선연구소(ESRF)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노르웨이 뭉크 박물관에 전시된 1910년 작품의 손상 원인을 분석해 뭉크의 작품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ESRF의 X선 분광기를 이용해 작품을 분석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X선보다 100억 배 밝은 X선을 쪼여 물질의 구조 등을 파악했다. 이 방법은 작품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해상도 높은 정밀 분석이 가능하다. 


분석 결과 흐린 하늘과 강, 다리 난간, 인물의 목 부분 등 작품 곳곳에선 노랗게 칠해진 부분이 희미하게 변색된 것이 확인됐다. 


뭉크는 노란색을 표현하기 위해  황화카드뮴(CdS) 유화 물감을 썼는데 황화카드뮴은 특정 조건에서 황산카드뮴(CdSO4), 염화카드뮴(CdCl2) 등으로 산화되며 본래의 색을 잃는다. 


연구팀은 20세기에 제작된 황화카드뮴 물감을 다양한 조건에 노출시켜 손상 원인을 찾았다. 가장 큰 원인은 습기였다. 빛을 차단한 상태로 상대습도 95% 환경에 두자 황화카드뮴이 산화됐다. 상대습도가 45%인 환경에서 자외선을 쪼였을 때는 산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빛이 작품 손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뜻이다. 


연구에 참여한 에바 트베잇 노르웨이 뭉크 박물관 보존학부 연구원은 “2020년 개관할 새로운 뭉크 박물관에 이번 연구 결과를 적용해 상대습도 50%, 온도 20도 조건에서 뭉크의 작품을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스’ 5월 15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doi: 10.1126/sciadv.aay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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