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무인 우주왕복선 'X-37B', 6번째 비밀 임무 위해 우주로

2020.05.18 18:43
미국 공군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왕복선 ′X-37B′가 이달 17일 6번째 임무를 시작했다. 보잉 제공
미국 공군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왕복선 'X-37B'가 이달 17일 6번째 임무를 시작했다. 보잉 제공

우주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지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무인 우주비행선 X-37B가 6번째 비행을 시작했다.

 

X-37B는 현지시간으로 이달 17일 오전 9시 14분 미국 플로라디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X-37B는 16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발사가 취소됐었다.


X-37B는 길이 8.8m에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5m로 동체가 버스보다도 작은 무인 우주비행선이다. 미국 공군 소유로 미국 항공업체 보잉에서 제작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과 모양은 비슷하나 크기는 4분의 1이다. 우주 궤도에서는 태양광을 받아 에너지를 얻는다. 돌아올 때는 비행기처럼 수평으로 착륙한다. 미국 공군은 최소 2대 이상의 X-37B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 장면은 생중계됐으나 아틀라스V가 우주에 진입하고 1단 분리가 끝난 후 중계가 돌연 중단됐다. 토리 브루노 ULA 최고경영인(CEO)은 “비행선의 세부사항과 임무, 궤도 등은 모두 기밀”이라며 “비행과 전개 데이터를 통해 우리의 적들이 이러한 것을 쉽게 알아내지 못하도록 생방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X-37B는 현지시간으로 이달 17일 오전 9시 14분 미국 플로라디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ULA 제공
X-37B는 현지시간으로 이달 17일 오전 9시 14분 미국 플로라디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ULA 제공

X-37B는 2010년 처음으로 발사된 후 이번 임무까지 5회에 걸쳐 총 2865일간 비행하며 미지의 임무를 수행했다. 가장 최근 임무에선 780일간 궤도비행을 수행한 후 지난해 10월 지구로 복귀했다. X-37B는 번 임무마다 비행 기간을 늘려오고 있다.

 

지금까지 X-37B의 임무는 대부분 베일에 가려 있다. 지난 5회차 발사 때 처음으로 탑재체 일부의 정보를 공개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엔 몇몇 임무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했다. 미국 공군에 따르면 미국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이 개발한 소형위성 팰컨샛-8을 궤도에 올리는 임무가 예정돼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X-37B에서 씨앗과 몇몇 소재가 우주 방사선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우주 태양광 기술을 시험하는 연구도 진행된다. X-37B는 미국 해군연구소 주도로 태양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변환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실험을 수행한다. 우주 태양광은 우주상에서 태양에너지를 받은 다음 지상에 전파 형태로 에너지를 전송해 전력을 얻는 발전 방식이다.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구 대기에 태양에너지가 줄어들지 않아 많은 전기를 만들 수 있으나 전력 전송 효율이 낮은 점이 문제로 지목된다.

 

미국 공군은 다양한 과학실험을 위해 이번 임무에서 처음으로 X-37B 동체 날개 뒷부분에 과학실험 장비를 추가로 넣는 모듈을 부착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형태로 개조를 했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X-37B는 지금까지 비행 중 가장 많은 짐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X-37B는 미국 공군 소속이나 이번 발사 임무는 지난해 12월 72년 만에 미국의 새 군대로 창설된 미국 우주군이 주도했다. 우주군은 이번이 두 번째 임무다. 우주군은 올해 3월 26일 미국과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군이 보안 통신에 활용하는 통신위성인 고등초고주파(AEHF)위성-6을 아틀라스V 로켓에 실어 정지궤도에 보내는 첫 임무를 무사히 수행했다.
 

X-37B 동체의 모습이다. 보잉 제공
X-37B 동체의 모습이다. 보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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