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충전량 검증 기술 나온다

2020.05.14 17:00
강웅 책임연구원(오른쪽) 연구팀이 수소 유량 교정시스템으로 유량계 평가를 하고 있다. 표준연 제공.
강웅 책임연구원(오른쪽) 연구팀이 수소 유량 교정시스템으로 유량계 평가를 하고 있다. 표준연 제공.

현재 상용화된 수소 차가 수소충전소에서 충전할 때 충전기 내 유량계가 계량하는 수소 기체의 질량값에 따라 충전 금액이 부과된다. 그러나 수소는 석유와 달리 고압(700기압), 저온(영하 40도) 환경에 있기 때문에 충전량 측정이 매우 어렵다. 수소경제 시대에 수소 충전량 계량기술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한 것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강웅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수소 충전소별 정량 차이를 해결하는 수소 유량 현장교정 시스템을 개발, 제작 기술을 측정장비 전문기업 피디케이에 기술이전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수소 유량 교정시스템은 수소충전소에서 정량의 수소가 충전될 수 있도록 유량계를 검증하는 기술이다. 수소 거래 신뢰도를 높이고 수소 차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개정된 국제법정계량기구의 규정에서는 수소유량계의 최대 허용오차를 1.5%~2.0%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충전소에서 사용하는 ‘코리올리 유량계’는 교정시 상압, 상온에서 액체인 물을 이용한다. 정확도 검증과 향상을 위한 교정이 실제와 전혀 다른 조건에서 이뤄져 오차가 얼마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강웅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충전소에서 수소가 차량에 주입되는 방식처럼 수소유량계를 검증할 수 있는 수소 유량 현장교정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의 저장탱크에 고압저온 조건으로 수소를 충전하고 수소 기체의 질량을 국가측정표준으로부터 소급된 정밀저울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현재 실험실에서 시중의 수소 유량계를 평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 법규상 수소를 수소 차 이외의 다른 곳에 충전할 수 없어 고압의 질소 기체를 활용해 실험했다. 

 

기술을 이전받은 피디케이는 압력분야 전문회사로 고정밀급 압력교정기‧압력측정기 생산, 교정 및 생산시스템 개발에 주력하는 국내 강소기업이다. 1994년 설립한 회사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압력장비의 국산화,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강웅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소비자가 수소 충전을 위해 일정 금액을 지불해도 진짜 그만큼 충전됐는지 의심이 가는 상황이었다”라며 “이번 기술을 통해 교정이 이루어지면 소비자와 수소충전소, 수소 차 생산자에 이르는 연결고리에 높은 신뢰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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