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막으려면 딸기·오이 많이 먹어라

2014.02.04 18:00

 

  딸기나 오이에 많은 ‘피세틴’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막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솔크 바이오연구소 파멜라 마허 박사팀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도록 한 생쥐에게 '피세틴' 성분을 꾸준히 먹였더니 발병을 막을 수 있었다고 ‘에이징 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모델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피세틴 성분이 섞인 사료를 먹였다. 이 생쥐들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유전자 2종(APPswe, PS1dE9)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어서, 1살이 되기 전에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나타나도록 조작됐다.

 

  9개월이 지난 뒤 생쥐의 기억 및 학습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물 위에서 길을 찾아 가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피세틴 성분을 먹이지 않은 쥐는 길을 거의 찾지 못했다. 반면 매일 피세틴을 먹은 쥐는 정상 쥐와 비슷한 능력을 나타냈다. 피세틴 성분이 기억력과 학습 능력 손상을 막은 것이다.

 

  피세틴의 효과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연구진은 쥐의 뇌 속 물질을 분석한 결과, 피세틴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방식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독성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이면서 발생한다고 알려졌는데, 피세틴 성분이 이 단백질을 줄이지도 않았는데, 병의 진행이 멈춘 것이다.

 

  연구진은 피세틴을 먹은 쥐에서 세포 내 염증을 일으키는 경로가 둔화됐으며 염증을 억제하는 분자가 발견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피세틴이 신경 세포의 생성과 사멸을 조절하는 스위치 단백질 ‘p35’가 다른 단백질(p25)로 분열되지 않게 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마허 박사는 “피세틴이 지금까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표적에 작용해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p35를 포함해 새로운 표적에 피세틴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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