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전환...정은경 본부장 “아프면 쉬기·2m 거리두기 실천 가장 어려울 듯”

2020.05.03 16:55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5일 종료하고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한다. 이른바 생활방역 전환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생활방역에서 아프면 집에서 쉰다는 수칙과 2m 거리두기 실천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생활방역으로 전환된다고 볼 때 전환과 관계없이 가장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지침은 국민들 의견을 수렴해 본 결과 ‘아프거나 의심증상이 있을 시에 3~4일 쉽니다’를 가장 지키기 어렵다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아파도 출근해야 하거나 생계를 위해 나가야 하는 제도적·사회적 문제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아플 때 쉴 수 있는 문화나 제도를 만들기 위해 재택근무나 유급휴가 등 제도적인 지원과 문화를 형성해 나가야 하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또 “두번째로 지키기 어려운 지침이 실내에서 또는 야외에서 2m 거리두기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양팔 간격을 유지한다는 게 생각만큼 그렇게 쉽지는 않다”며 “식당이나 카페, 소규모 사업장, 굉장히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적어도 1m 거리두기를 어떤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준수해야 할 방역 지침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생활 속 거리두기는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조금 완화된 거리두기 형태로 공공시설 운영 등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정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지켜야 하는 방역 수칙은 동등하다”며 “개인 위생수칙 준수, 집단 방역 수칙 등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유사한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은 지속적으로 해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역학조사를 통해서도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최근 2주 안에 10여 명 발생했는데 이들 확진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최근 들어 의심환자 신고와 검사 건수가 감소한 것과 관련 집단발병이나 지역감염 사례가 감소한 이유도 있겠지만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앞선다”고 덧붙였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