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스팸 문자 급증한 이유, 알고보니

2014.02.03 18:00
대규모 개인고객정보 유출사태가 벌어진 직후인 올해 설 연휴 동안 유독 스팸, 스미싱 문자가 많이와 골머리를 앓았단 이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미래창조과학부와 각 통신사들은 "관련 불편신고를 받은 바 없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대규모 개인고객정보 유출사태가 벌어진 직후인 올해 설 연휴 동안 유독 스팸, 스미싱 문자가 많이와 골머리를 앓았단 이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미래창조과학부와 각 통신사들은 "관련 불편신고를 받은 바 없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직장인 A씨는 올해 최악의 설 연휴를 보냈다. 기분 좋게 시작해야 할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는 중에도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스미싱 문자 때문.


  A씨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동의도 없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카드사를 원망하는 것 뿐이었다. 실제로 A씨는 보유하고 있던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모두 개인정보가 깨끗하게 털려 있었다. 심지어 NH농협카드의 경우, 개인정보유출 여부 확인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또 유출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1억 400만 여 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롯데카드·NH농협카드·KB국민카드는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이 정지된다.

 

  이번 설 연휴에 날아온 피싱전화와 스미싱 문자를 받은 이들은 문제가 된 세 개 카드 보유자 이외의 사람들에게까지 무차별적이었다.


  그렇지만 관계당국과 통신사들은 설 연휴 동안 늘어난 피싱전화와 스미싱 문자의 원인이 신용카드사 개인정보유출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스미싱 문자가 이번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것인지, 예전부터 ‘털려’ 있던 것인지 구분이 어렵다는 말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예전부터 연휴만 되면 스미싱 문자가 더 많이 오는 추세였던 만큼 이번 설 연휴에 온 스미싱 문자가 모두 이번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때문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는 설연휴 스미싱문자 기승에 대해 특별히 보고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으며, 통신사들도 "특별히 보고·신고된 것이 없고, 관련 데이터는 사법기관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KT 관계자는 “스미싱 문자의 링크(url)를 눌렀을 때 소액결제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보안시스템 강화로 여러 악의적인 접근을 차단하고 있지만 최신식 해킹기술에는 뚫릴 가능성이 언제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법기관이 아닌 단순히 통신망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이 스미싱 문자가 자사 통신망을 통해 퍼지는 것을 일일이 막는 것은 힘든 상황”이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련 정부기관이 앞장서서 스미싱 문자를 막기 위한 보안기술을 고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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