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복귀해도 접촉 줄이고 2m 지키세요" 접촉 최소화에 방점 찍은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2020.04.24 15:23
탈리아 밀라노의 한 슈퍼마켓 앞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밀라노 AP/연합뉴스 제공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슈퍼마켓 앞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밀라노 AP/연합뉴스 제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른바 ‘생활 속 거리두기’ 분야별 세부지침 초안을 24일 공개했다. 지난 22일 공동체가 지켜야 할 ‘집단방역 기본지침’을 발표한 뒤 시설별 세부지침 초안을 공개한 것으로 중대본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및 개선을 거쳐 지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세부 지침은 일상과 방역의 조화, 학습과 참여, 창의적 활용이라는 원칙을 기본으로 각 세부지침은 이용자 수칙과 책임자·관리자 수칙으로 구분했다. 총 12개 부처에서 31개의 세부지침을 마련했으며 국민 일상을 꼼꼼이 망라하기 위해 업무·일상·여가 등 3개의 대분류로 총 31개의 시설·상황별 세부지침을 구성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각 상황별 세부지침은 발열 유무 체크, 가급적 2m(최소 1m) 이상 거리두기, 환기·소독, 손 씻기 및 기침예절 등 개인 수칙, 모임·동아리·회식 자제하기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기존 수칙을 세분화한 게 핵심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일상적인 사회경제 활동을 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차단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세부 지침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해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황금연휴가 포함된 5월 5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 아프면 쉬고 개인 수칙 잘지켜야...업무 관련 생활 속 거리두기

 

직장인들은 37.5도 이상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확인되면 현재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쉬어야 한다. 유연근무제, 휴가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워크숍이나 교육, 연수 등은 온라인으로 대체하되 대면이 필요한 경우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동료와 가급적 2m(최소 1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업장에서는 환기와 소독을 자주 해야 한다. 솟 씻기와 악수 자제, 회식 자제, 퇴근 후 일찍 귀가하기 등 개인 예방 수칙은 그대로 적용된다. 

사업주는 지난 22일 공개된 ‘집단방역 기본지침’에서 제시됐던 것처럼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지역 보건소 담당자의 연락망을 확보하는 등 방역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업무상 회의가 필요할 때는 참석 인원 최소화, 회의 시간 단축, 큰 공간 활용하기, 1시간 회의 후 휴식 및 환기 시간 가지기, 최소 1m 이상 유지, 대면회의시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 등이 포함됐다. 

 

직장이나 사업장이 아닌 민원창구의 경우 근무자는 다른 사업장과 지침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민원담당 부서장이 방역관리 책임자로 지정돼 방역소독을 철저히 하고 방역 물품 비치, 주2회 이상 민원실·공용공간 등 소독, 열화상카메라 설치 등 발열 체크, 발열자 대기실 마련 및 관리대장 작성관리 등이 시행돼야 한다. 

 

● 대중교통·카페·음식점에선 방역지침 준수 안할시 시설 이용 제한

 

대중교통이나 카페, 음식점 등 일상생활 속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으로는 시설 관리자의 안내에 따라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시설 이용이 제한될 수도 있다. 

 

대중교통과 카페, 식당에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기차·고속버스 등 좌석제 대중교통 예매시 한 좌석 띄어 예매하기, 탁자 사이 간격을 2m(최소 1m) 두고 앉기 등이다. 침방울이 튈 수 있을 정도의 큰 소리로 대화나 소리지르기, 불필요한 통화 자제하기도 포함된다. 

 

버스 기사 등 대중 교통 종사자들은 차내 혼잡으로 1m 이상 거리 유지가 어려울 경우 가능하면 다음 차 이용을 안내한다. 관리자는 혼잡시간대를 수시로 파악해 유연하게 배차를 조정하고 출입문·의자 등 손이 닿는 부분을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 

 

음식점·카페 책임자와 종사자들도 마찬가지로 방역관리자를 지정해야 한다. 고객과 접촉하는 계산 직원 앞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는 방법, 시설 내 출입구 손잡이·탁자·의자 등 매일 표면 소독 등이 제시됐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기업형 슈퍼마켓, 아울렛 등에서도 이용자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화장품 견본품 직접 사용을 자제하고 계산시 가능한 전자 결제방식을 이용하도록 했다. 

 

책임자·종사자는 출입구에서 발열 유무를 체크하고 많은 이용객이 일시에 한 장소에 집중될 수 있는 이벤트성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 또 시식 및 화장품 테스트 코너 운영을 중단하거나 최소화하고 물건을 고르는 고객을 직원이 따라다니지 않도록 안내해야 한다. 

 

● “식사보다 답례품”...결혼·장례 세부 지침

 

결혼식 등 특별한 날을 앞두고 있거나 장례식을 치러야 할 경우에 대한 세부 지침도 나왔다. 최대한 밀접 접촉을 피하기 위한 기존 방안들이 준수하면서도 초청자에게 생활방역 지침을 사전에 충분히 안내하고 식사보다는 답례품을 제공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식사를 할 경우에는 음식을 각자 개인 접시에 덜어 먹고 2m(최소 1m)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해야 한다. 결혼식 등 행사 시간은 가능하면 간격을 충분히 두고 진행해 많은 사람들이 밀접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장례식의 경우 유가족은 가족 중심의 간소한 장례를 치르도록 하고 입관 및 발인식 등 장례절차 진행시 최소 인원이 참여토록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종교활동의 경우 입장과 퇴장 시간을 분산시키고 침방울이 튈 수 있는 합창이나 구호를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 단체 식사 제공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사람 간 간격 유지를 하도록 했다. 

 

● 호텔·숙박·유원지 등에선 소독이 중요

 

사람들의 손이 자주 닿을 수밖에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호텔이나 숙박업, 유원지 시설 등에서는 에스컬레이터나 난간, 계단, 탑승물 등을 자주 소독해야 한다. 호텔이나 콘도업 책임자는 승강기 버튼이나 문 손잡이, 난간, 피트니스 센터 내 운동기구 등 불특정 다수 접촉이 많은 물체를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 

 

유원지, 공연장, 영화관, 미술관, 박물관 등 시설 운영자의 경우 예약제도 운영을 강화해 시간대별 관람객수를 제한해 관람객이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입장권 현장 판매보다는 사전 예매를 독려하고 구역별 입퇴장시간 구분, 공용구역 밀집 방지를 위한 동선 관리 등 이용객 분산 유도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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