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 美본토서 유인 우주선 발사 9년만에 재개한다

2020.04.19 16:15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이달 11일 엔진 점화 시험을 거치는 모습이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이달 11일 엔진 점화 시험을 거치는 모습이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2011년 7월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의 마지막 비행을 끝으로 미국에서 중단된 유인 우주선 발사가 9년만에 재개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내달 27일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비행사 2명을 실은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이 재사용 로켓인 팰컨9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두 명의 미국 우주인이 탑승할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은 이날 오후 4시32분(현지시간) 케네디우주센터의 39A 발사대에서 ISS로 향한다. 이 발사대는 1969년 7월 달로 향한 아폴로11호와 우주왕복선의 공식 발사대로 사용됐다.  스페이스X는 앞서 올 1월 19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크루드래건 개발의 마지막 관문인 비상탈출 시험에 성공했다. 당시 리허설에서 팰컨9은 하늘로 이륙한 뒤 80초 만에 의도적으로 폭발했는데 사람 대신 인형을 태운 상단의 드래건 캡슐은 폭발 직전 로켓에서 분리돼 탈출하는 데 성공한 후 발사장에서 30km 떨어진 대서양 바다에 안착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비상탈출 실험이 우주비행사를 ISS에 안전하게 운송하는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한 사실상 마지막 인증절차였다고 평가했다.

 

NASA는 2011년 7월 19일 귀환한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 마지막 비행을 끝으로 우주비행사들을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 태워 우주로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지난 2017년 스페이스X, 보잉과 중단된 우주인 수송을 재개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우주인을 저궤도도 실어나르는 우주택시 서비스의 사업 계약을 맺었다. 애초 크루 드래건의 운항은 지난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4월 이뤄진 비상탈출 시험이 실패하면서 발사가 늦어졌다. 보잉 역시 유인 우주선인 스타라이너가 발사 직후 연료가 낭비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 급히 지구로 되돌아오기도 했다.  

 

도전적이면서 위험하기도 한 첫 유인 비행에는 NASA 소속으로 우주비행 경험이 있는 도우 헐리와 봅 벤켄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헐리는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의 마지막 임무를 맡은 조종사 출신이다. 

 

미국항공우주국 소속 우주인인 도우 헐리(오른쪽)와 봅 벤켄이 크루드래건 캡슐 탑승에 앞서 훈련을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미국항공우주국 소속 우주인인 도우 헐리(오른쪽)와 봅 벤켄이 크루드래건 캡슐 탑승에 앞서 훈련을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두 우주인들은 이번 발사에서 팰컨9 로켓과 크루드래건 캡슐이 NASA의 실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통상 한 달에서 1년 가까이 머무는 ISS 우주인들과 달리 2주간만 짧게 머무는 일정이다. 하지만 체류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지구에서 400km 상공 궤도를 도는 ISS에는 미국 우주인 1명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이 머물고 있다. 이달 17일 세 명의 우주인이 지구로 귀환하면서 3명으로 줄었다. 미국과 러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사태로 당분간 ISS에 체류하는 우주인 수를 제한하고 과학 연구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적은 인원으로 ISS 기능을 유지해야 해서 우주인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우주로 올라갈 두 명의 우주인들이 ISS를 조종하고 로봇 시스템을 작동하는 훈련을 받고 있다"며 "우주인들의 체류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NASA도 중요성을 감안해 코로나19 사태로 현장보다 재택근무를 늘리는 상황에서도 이번 크루드래건 유인 발사 임무를 필수 작업으로 간주해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크루드래건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NASA는 “임무의 특정 기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크루 드래건의 이번 데모 임무가 성공하면 곧바로 첫 공식 임무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첫 공식 임무에는 NASA 우주인 3명, 일본 우주인 1명이 탑승해 ISS로 향하게 된다. 

 

크루드래건 발사는 스페이스X로서도 의미가 크다. 재사용 로켓 팰컨9과 팰컨 헤비를 활용해 로켓 재사용기술을 확보하고 실제 위성과 화물을 우주궤도 올려놓는데 성공했지만 사람을 직접 우주로 실어나르는 것은 처음이다. 향후 달 궤도와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는 탐사 계획의 첫 관문을 통과하는 셈이 된다.    

 

반면 보잉은 마음이 급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보잉이 금년 중 스타라이너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에도 우주인을 태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잉은 올 하반기 사람을 태우지 않은 채 테스트 비행을 계속하고 내년까지는 안전성을 확보해 유인 비행 테스트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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