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끼고 사는 당신, 목디스크 위험

2014.01.27 09:21


[동아일보] 근육통 ‘담’과 달리 잠복기간 길어… 목뼈-관절 이상땐 완치 힘들어
스트레칭으로 어깨근육 풀어줘야

하루 24시간 중 고개를 숙인 시간을 헤아려 보면 몇 시간쯤 될까. 누워서 자는 시간, 소파에 기대 텔레비전 보는 시간 등을 빼면 목을 일자로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개 컴퓨터 화면을 쳐다볼 땐 거북목 자세가 돼 목이 굽어진다. 밥 먹을 때, 책 읽을 때, 그리고 하루 종일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도 자연스레 시선은 목 아래로 향한다.

박종범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목을 숙이는 것만큼 목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없다”며 “고개를 숙이거나 자세가 뒤틀리는 운동을 할 때 목 디스크 발병률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주변에서 목디스크는 흔한 질병이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목디스크 환자는 연평균 8.1%나 증가했다. 목이 조금이라도 뻐근하다면 디스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사실 병원을 찾는 환자들 대부분은 목디스크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 박 교수는 “대부분 목보다는 어깨나 팔이 아파 찾아온다”며 “‘잠을 잘못 자서 근육통이 온 것 같다’고 말하는 환자들도 진단해보면 목디스크인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목 디스크는 디스크의 탈출 위치에 따라 그 증상이 다양하다. 어깨나 팔은 물론이고 눈이 침침하거나 두통이 발생할 때도 목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어깨나 어깨뼈 쪽 등이 자주 결리고 뭉치는 경우는 5번째 목디스크가 탈출한 때다. 증상이 담과 비슷해 디스크인지 담인지 분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일시적인 근육통인 담과는 달리 디스크는 잠복기간이 길다. 서서히 진행되다 어느 순간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목디스크도 물렁한 연골인 디스크에만 무리가 갔다면 담처럼 빨리 나을 수 있다. 이 경우엔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진다. 하지만 목뼈나 관절에 함께 이상이 생기면 완치하기 힘들다.

가장 좋은 건 역시 사전 예방이다. 귀와 어깨선을 일직선으로 만드는 등 자세 교정에 힘써야 한다. 어깨를 바로 펴고 턱을 뒤로 당겨 머리의 무게중심을 몸통 위에 두는 게 좋다. 그러면 목이 앞으로 나오는 거북목 자세도 피할 수 있다.

박 교수는 “평소 목을 많이 굽히고 있었다면 의식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며 “스트레칭을 자주 해 목 뒷부분과 어깨 근육을 풀어줘 만성 통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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