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면조가 만든(?) 바이오센서

2014.01.26 16:53

  추수감사절의 필수 요리 칠면조. 칠면조(七面鳥)라는 이름은 머리부터 목 사이의 피부가 붉은색부터 푸른색, 흰색까지 여러 색으로 변해서 붙은 이름이다.

 

UC버클리 제공
UC버클리 제공

  미국 UC버클리 생명공학과 이승욱 교수팀은 칠면조의 이런 피부색 변화 원리를 응용해 바이오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고 밝혔다.

 
  칠면조의 피부색이 변하는 이유는 피부 조직 속에 들어 있는 콜라겐 때문. 콜라겐은 200~400nm 두께의 단백질 섬유들이 층층이 쌓인 구조인데, 칠면조가 흥분해 혈관이 팽창하거나 수축하면 콜라겐 섬유의 두께도 변하고 이 때문에 가시광선의 특정 파장만 산란되면서 특정 색깔이 나타난다.

 

  이 교수팀은 콜라겐과 비슷한 모양의 바이러스(박테리오파지)를 수백 nm 두께로 조절해 다양한 색을 만들어냈다. 칠면조의 콜라겐처럼 바이러스가 습기나 화학 물질에 노출되면 나노 구조가 팽창하면서 색도 달라지게 만든 것.

 

  이 교수는 “바이러스가 TNT 같은 폭약에 반응할 수 있도록 설계해 화학물질을 검출하는 센서로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호흡만으로 암이나 다른 질병을 진단하는 의료용 센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월 21일자에 실렸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