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환자 하루새 125명 늘어 금주 1만명 넘어설 듯

2020.03.31 12:05
코로나19 부고 기사로 채워진 이탈리아 신문 지면. 이탈리아 북부의 베르가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탓에 17일(현지시간) 발행된 지역 일간지에 부고 기사가 빽빽하게 게재돼 있다. 베르가모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부고 기사로 채워진 이탈리아 신문 지면. 이탈리아 북부의 베르가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탓에 17일(현지시간) 발행된 지역 일간지에 부고 기사가 빽빽하게 게재돼 있다. 베르가모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환자가 31일 전날에 비해 125명 증가한 9786명이 됐다. 절반인 대구에서 60명이 늘었다. 대구 달성군 소재 병원인 제2미주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환자 수가 하루 100명대 안팎의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집단감염에 따른 환자 폭증 가능성은 남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에서는 이탈리아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환자 수가 10만 명을 넘었다. 사망자 수도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9786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125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 60명이 발생했다. 전날 집단감염이 발생하 제2미주병원 등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24명, 경기에서는 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검역 과정에서는 15명이 환자로 확진됐다. 사망자는 4명 증가한 162명이었으며, 전체 환자수 대비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치명률은 1.66%로 집계됐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환자 증가세는 2월 20일경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서울 누적 환자 수는 450명, 경기도는 476명이며 증가 추세는 전혀 완화되지 않아 계속 주의가 필요하다. 

 

전세계 환자 수는 78만 명을 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제공하는 코로나바이러스자원센터에 따르면, 31일 오전 10시 현재(한국시간) 전세계 환자 수는 78만4314명이다. 미국이 16만3429명이고 이탈리아가 10만1739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10만 명을 넘겼다. 스페인(8만7956명), 중국(8만2199명), 독일(6만 6885명), 프랑스(4만 5170명), 이란(4만 1495명)이 뒤를 잇고 있다. 1만 명 이상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12개국으로 늘어났다. 


환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이탈리아는 그 중 11% 가까이 되는 1만 1591명이 사망했다. 스페인은 7716명의 사망자를 내 이탈리아에 버금가는 치명률을 보였다. 

 

31일 서울(왼쪽)과 경기 지역의 누적 환자 수 그래프다. 환자 증가 추세는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31일 서울(왼쪽)과 경기 지역의 누적 환자 수 그래프다. 환자 증가 추세는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유럽의 환자 증가세가 여전히 매서운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환자 증가세가 다소 꺾이는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럽은 30일 기준 환자 수가 40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 수도 2만5000명을 넘을 정도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무섭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경우 30일 신규 환자 수가 4000명 대로 최근 13일 사이에 최저로 집계됐다. 스페인 방역당국 역시 30일 증가세가 이전보다 다소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 확산세가 정점에 이른 시점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사무차장은 “아마 우리는 안정화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정점에) 구의 다 왔기를 바란다. 검사와 격리, 추적 등 공격적 조치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비오 브루사페로 이탈리아 국립고등보건연구소장은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둔화하는 고무적 징후가 있지만, 섣불리 이야기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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