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터넷 스타트업 ‘원웹’ 코로나 여파로 파산보호 신청 

2020.03.29 15:11
영국 우주개발기업 원웹이 이달 7일 새벽 2시 42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인터넷위성 34기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원웹 제공
영국 우주개발기업 원웹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인터넷위성 34기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원웹 제공

런던 소재 우주개발 스타트업인 원웹이 미국에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원웹은 전세계에서 위성을 기반으로 한 광대역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위기로 신규 투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원웹은 회사의 새 주인을 찾는 동안 직원 대부분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원웹은 총 648기의 위성을 쏘아올려 전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중 최근 74기의 군집 위성을 이미 쏘아올렸다. 극 지역을 비롯해 지구상 모든 지점에 끊김없는 인터넷 연결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원웹의 계획은 지난 2015년에 첫 공개됐다. 

 

원웹이 붕괴될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주부터 돌기 시작했다. 원웹이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26억 파운드(약 3조8900억원)를 모금했지만 우주산업 전문가들은 원웹이 구상중인 시스템을 완성하려면 이 금액의 2배가 넘는 금액이 투입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원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된 재정적 영향과 시장 혼란으로 자금 조달 프로세스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원웹의 계획이 공개된 뒤 초창기 에어버스와 인텔샛, 코카콜라, 버진그룹, 소프트뱅크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러나 위성 네트워크 서비스에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 되자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대표적인 기업이 위성 전화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이리듐’ 사례다. 원웹의 경쟁업체로 볼 수 있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한번에 60기의 위성을 정기적으로 쏘아올리고 있다. 

 

영국 BBC는 원웹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원웹이 이미 쏘아올린 위성에 대한 책임을 영국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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