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동시에 고화질 영상 본다…400 기가급 광 송수신 엔진 개발

2020.03.25 18:38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광 송·수신 엔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광 송·수신 엔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한꺼번에 10만명이 고화질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송수신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초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400기가(Gbps·초당 기가비트)급 광 송·수신 엔진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정보를 안정적으로 저장·관리하는 시설로 '컴퓨터 서버들의 호텔'로 불린다. 최근 초고화질 영상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AR) 사용이 늘면서 전송 속도와 처리 용량을 높인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광 트랜시버(광 송·수신기)는 100Gbps 급으로 네 개의 채널을 이용해 각각 25Gbps씩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팀은 전송 속도를 4배 높여 채널당 100Gbps급 전송이 가능한 광소자를 개발했다.  이어 이 광소자 4개와 광 검출기, 광 송신부, 광 수신부를 연결해 400Gbps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광 송·수신 엔진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엔진을 소형화해 한 통신 장비에 엔진 2개가 들어가게 했다. 이런 방식으로 최대 처리 용량도 현재 3.2테라바이트(TB)에서 25.6TB까지 끌어올렸다. 

 

백용순 ETRI 광무선원천연구본부장은 "현재 5세대(5G) 이동통신망에 쓰이는 고속 신호 전달 광소자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며 "이번 성과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두 국내 기술력으로 이뤄내 국내 광부품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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