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미각 상실, 코로나19 증상 포함될까…전문가들 "연구 더 해봐야"

2020.03.25 15:11
코로나바이러스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모습(먼 그림)과, 인체 세포 침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오른쪽 앞)의 모습을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NIH 제공
코로나바이러스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모습(먼 그림)과, 인체 세포 침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오른쪽 앞)의 모습을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NIH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외에 후각이나 미각을 상실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새로운 증상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에게서 후각 상실 증상은 전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영국이비인후과의사회는 코로나19 증상을 종합한 연구결과를 내놓으며 후각을 잃은 사람들도 자가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 연구진도 경증 환자를 조사한 결과 100여명 중 약 3분의 2가 일정 기간 동안 후각이나 미각이 둔해지는 증상을 겪는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보고됐다. 대구시의사회는 지난 24일 대구지역 확진 환자 31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5.3%에 해당되는 488명이 후각이나 미각을 잃었다고 밝혔다. 전화조사에 응한 환자 중 386명이 후각을, 353명이 미각을, 251명이 후각과 미각을 잃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의사회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후각이나 미각을 잃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며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인 코로나19는 다른 호흡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코 등 호흡기에서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하기 이뤄진다는 점에서 후각이나 미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추정은 가능하다. 일반 감기나 독감에 걸려도 후각이나 미각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호흡기 증상이 없는데 갑자기 후각에 문제가 생길 경우 코로나19를 의심해 볼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이비인후과의사회는 “축농증 같은 질환이 없는데 갑자기 후각에 문제가 생기면 코로나19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코로나19 환자의 증세와 후각 및 미각과의 연관성에 대한 명확한 연구 결과는 없어 관련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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