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9000명 넘어서…韓·中 해외 역유입 사례 늘어

2020.03.24 10:54
이탈리아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7일 로마의 콜로세움 앞을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채 지나가고 있다.AFP/연합뉴스 제공
이탈리아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7일 로마의 콜로세움 앞을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채 지나가고 있다.AFP/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환자가 하루새 76명 증가했다. 총 누적 환자 수는 9000명을 넘어섰다. 신규환자 수는 이달 15일 100명 아래로 떨어진 뒤, 18일 대구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환자가 75명 발생하며 하루 150명대로 일시적으로 증가했을 때를 제외하곤 줄곧 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24일 0시 현재 코로나19 환자가 하루전보다 76명이 증가한 9037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9명이 늘어 총 12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1명, 경기 15명, 서울 4명, 부산 2명 순이다. 인천과 충북, 경북, 경남은 각각 1명씩 환자가 발생했다.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환자는 3507명, 검사 중인 의심자는 1만5440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신규환자 중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9일부터 이달 13일 사이 실시한 공항검역과정에서 한 차례도 환자가 확인되지 않는 것과 달리 이달 14일을 기점으로 해외유입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 이날 이후 10일 만에 공항검역과정에서 확인된 누적 코로나19 환자만 67명이다. 이날도 신규환자 76명 중 20명은 해외유입 환자로 확인됐다. 조사가 완료돼 해외유입으로 확인된 사례까지 포함할 경우, 해외유입 사례는 총 164건이 된다. 


중국의 경우, 신규환자 중 대부분이 해외유입 사례로 확인된다. 2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코로나19 신규환자는 7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74명이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으로 확인됐다. 베이징 31명, 광둥 14명, 상하이 9명 순으로 해외유입 환자가 확인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제껏 누적 해외유입 환자가 427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유럽 등에서 해외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검역 관련 인력과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시사했다. 같은 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유럽 외 다른 국가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는 악화일로의 상황을 겪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공학센터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제외한 해외 환자 수는 24일 기준 36만9326명으로 집계된다. 이달 1일 8만5059명과 비교해 약 4.3배가 늘어났다. 전 세계 사망자도 1만6386명으로 확인된다. 이달 1일3033명보다 약 5.4배가 늘었다.


특히 미국이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다. 하루사이 1만명에 육박하는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총 환자 수는 4만3469명으로 사망자도 545명에 이른다.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뉴욕, 캘리포니아, 워싱턴 3개 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등 의료 물자가 대거 공급되고, 수십 억 달러에 이르는 지원금도 제공한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환자가 나온 이탈리아도 여전히 상황은 심각하다. 하루사이 4789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하며 총 환자는 6만3927명으로 집계된다. 유달리 사망자가 많은 것도 문제다. 23일 하루에만 추가 사망자 601명이 나왔다. 사망자는 총 6077명이 됐다. 전 세계 평균 치명률이 약 4.3%를 기록한 데 반해 이탈리아의 치명률은 약 9.5%에 달한다. 다만 이틀째 사망자나 신규환자 증가폭이 감소세다.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등 이탈리아 정부의 강력한 조처로 인한 효과라 분석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국가 기간·전략 산업을 제외한 비필수 업종의 사업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도록 하는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스페인과 독일, 이란, 프랑스, 스위스에서 신규 환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스페인 6368명, 독일 4183명, 이란 1411명, 프랑스 3838명, 스위스 1321명 순이다. 이들 국가를 포함해 현재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모두 195개국으로 확인된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와 관중에게 위험할 경우 어떤 경기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일본 도쿄올림픽 연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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