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최소 18개월까지 간다" 비상계획 수립…진정 시기 ‘안갯속’

2020.03.20 17:15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 워싱턴 주 커클랜드의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 워싱턴 주 커클랜드의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 환자수가 20일 0시 기준 다시 두자릿수인 87명으로 주춤했다. 진원지인 중국도 국내 발병보다는 최근 들어 해외 유입 환자가 적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확진환자수가 가파르게 늘어나 1만명을 넘긴 미국과 좀처럼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유럽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이 언제쯤 진정세를 보일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국내 방역 당국도 20일 최근 유럽발 입국 유증상자 중 5%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하면서 22일부터 입국자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환자 발생이 소강상태를 보여도 이미 글로벌 대유행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사정만 놓고 예측하기에는 어렵게 됐다. 특히 다수의 전문가들이 날씨가 따뜻해지면 진정되다가도 추워지는 가을이 되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사태가 18개월 이상 지속할 수 있다고 보고 대책을 수립중이다. CNN은 미국 연방정부의 대응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가 18개월 이상 지속될 가능성을 고려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국면이 보고서대로 18개월 이상 지속된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그만큼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또 다양한 기관에서 백신을 개발중이지만 백신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대응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19일 하루에 코로나19 신규 환자수가 39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39명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사례로 이틀째 국내 감염은 발생하지 않고 해외 역유입 환자만 발생했다.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이틀째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공연, 스포츠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오는 5월로 예정된 제73회 칸국제영화제도 결국 연기됐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5월 12~23일 열릴 계획이던 영화제를 연기하며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6월 말~7월 초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칸 영화제가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코로나19 확진 환자수가 1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이동금지령을 내리자 영화제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칸 영화제 일정이 연기되며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일본 도쿄올림픽 연기론도 나오고 있다. 아직 결정된 바는 아니지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다른 시나리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하며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내부에서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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