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장점만 가르치던 원자력과에 '안전규제'과목 신설…대중·대일 방사능 감시망 강화

2020.03.19 15:38
24일 서울 광화문 KT 건물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12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안위 제공.
서울 광화문 KT 건물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12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안위 제공.

중국·일본 등 인접국 방사능 사고 감시망이 강화된다. 대학에 원자력 안전규제 과정이 처음으로 개설된다. 또 국내 첫 해체 예정인 고리 1호기 해체 안전성 심사를 위한 세부지침도 올해 처음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업무계획을 19일 발표했다. ‘국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원자력안전 구현’을 비전으로 국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다. 

 

원안위는 먼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 해역에 있는 감시 정점 32개소 모두 삼중수소를 분석하는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주요 유입 지점 조사주기도 연 1회에서 연 4회로 확대한다. 

 

중국 방사능 사고에 대비해 국내 서남부 지역에 방사선 감시망 23개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현재 방사선 감시망은 국내 171개소로 국내 원전 주변에 집중 배치돼 있다. 한중 공동수역에도 2개의 감시기를 추가한다. 

 

원안위는 올해 처음으로 원자력 관련 학과에 안전규제 내용을 담은 강의를 개설하고 안전규제 전문가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4개 대학에 강의를 개설하고 운영비와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원안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체될 예정인 고리 1호기의 안전성 심사 세부지침도 정비한다. 현재 원전 해체 관련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정해져 있지만 아직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세부 심사 지침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또 원전 주변 불법비행 드론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드론 탐지·차단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고성능 감시 카메라를 조기 설치해 대공감시를 강화하고 올해 말까지 레이더, 전파차단 장비 등을 시험·검증한다. 

 

방사선 안전관리를 위한 범부처 협업체계도 다듬는다. 부처간 업무조정을 통해 ‘원자력안전정책협의회’를 활성화하고 ‘방사선안전대책 실무협의회’도 신설할 계획이다. 안전관리 사각지대로 지적돼 온 방사선이용 신고기관(약 7200개) 대상으로 맞춤형 안전교육 지원과 방사선장비 점검·검사 등 종사자 보호를 강화한다. 

 

엄재식 원안위원장은 “2020년에는 원자력, 방사선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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