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학회 "항원·항체검사 코로나19 진단 정확도 떨어져 위험"

2020.03.18 10:59

"분자유전자검사, 세계 모든 국가서 유일한 코로나19 진단법으로 사용"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 국내 진단 분야 전문가들이 항원이나 항체를 이용한 신속면역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에 도입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진단검사의학재단,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진단유전학회,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 등 6개 단체는 17일 발표한 코로나19 진단검사 담화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6개 단체는 "항원이나 항체를 이용한 신속면역검사는 10여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성이 장점이지만 정확도가 분자유전검사와 비교해 크게 낮아 50∼7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분자유전검사는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법(Real-time RT-PCR)을 칭한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위기 상황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진단검사를 도입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신속면역검사의 특성상 정상인데 환자로 진단하는 '위양성' 또는 환자인데 정상으로 진단하는 '위음성'의 비율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낮은' 정확도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6개 단체는 "지금 신속면역검사를 도입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며 "틀린 결과로 인해 감염자가 진단받지 못한 상태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상인을 불필요하게 입원 시켜 의료자원을 낭비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 때문에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분자유전검사를 유일한 코로나19 진단 방법으로 사용한다"며 "지금은 부정확하더라도 빠른 검사 결과가 필요한 게 아니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이미 대규모 분자유전검사 시행체계가 확립돼 6시간 정도면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신속면역검사 도입이 필요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검사시약에 N유전자를 포함해야 정확도가 올라가지 않느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6개 단체는 "미국도 N유전자를 검출하지 않는 진단시약을 사용하고 있고 중국, 독일, 프랑스 등도 코로나19의 다른 유전자를 검사에 활용한다"며 "현시점에서 어떤 유전자를 확인하는 프로토콜이 우수한지에 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의 진단검사는 분자진단검사 우수검사실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에서 전문의들이 검사 전 과정을 관장해 판독하고 있으며 검사과정의 적절성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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