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수출 한국산 버섯에서 식중독균 검출

2020.03.13 10:10
이번에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균 발견으로 판매가 중지된 성홍식품 수입 한국산 팽이버섯이다. 미국 식품의약국 제공
이번에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균 발견으로 판매가 중지된 성홍식품 수입 한국산 팽이버섯이다. 미국 식품의약국 제공

미국에서 지난 4년 동안 36명이 걸려 4명이 죽은 심한 식중독의 원인 중 일부가 한국에서 수입한 버섯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센터(CDC)은 해당 버섯을 수입한 기업에게 리콜 명령을 내리고 소비자들에게 해당 기업의 버섯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FDA와 CDC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성홍푸드’가 한국에서 수입한 팽이버섯이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미국 내 17개 주에서 발생한 36건의 식중독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11일 밝혔다. CDC에 따르면, 이 기간에 발생한 리스테리아 식중독 환자 중 30명은 병원에 입원했으며, 하와이와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에서 총 네 명이 사망했다. 임산부는 6명이 감염됐는데, 이 가운데 두 명이 유산을 했다.


FDA는 “해당 제품은 중량 200g에 투명한 비닐에 포장돼 있으며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일리노이, 오레곤, 텍사스 주 등에 수출됐다”며 “유통하지 말고 소비자는 발견 즉시 먹지 말고 버릴 것을 경고했다. 리스테리아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감염은 심한 두통과 복통, 구토, 설사를 일으키고 특히 임산부의 경우 유산이나 사산 위험을 높인다. FDA와 CDC는 고위험군인 노약자와 임산부, 신생아의 경우에는 성홍푸드 제품은 물론, ‘한국산’이라고 된 팽이버섯을 무조건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오염된 버섯을 먹지 않고 버렸더라도 용기 등에 리스테리아 균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세제를 이용해 뜨거운 물로 깨끗이 씻을 것을 권고했다. 냉장고에서도 리스테리아균이 활발히 증식하는 만큼 냉장고 역시 깨끗이 비운 뒤 내부를 뜨거운 물과 세제로 세척하라고 권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리스테리아 균은 30~37도에서 활발히 증식하지만, 냉장실 온도인 4도 정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또 감염원도 육류부터 유제품, 채소까지 다양하다.

 

이번 사태는 미국 미시건주 농업개발부가 9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세스 균을 발견해 리콜 명령을 내리면서 확인됐다. 지난 4년간의 리스테리아 유행을 조사하던 미국 역학조사관들은 과거 환자 가운데 22명을 인터뷰해 이 가운데 절반인 12명이 식중독 발생 한 달 전 이내에 버섯을 먹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미시건주 농업개발부는 지역 내 버섯을 수거해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균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두 개의 팽이버섯에서 균이 발견됐고, 모두 한국산이었다. 수입사는 성홍푸드였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지난 36건의 리스테리아 식중독 사건을 모두 조사한 결과가 아니다. CDC는 공고 말미에 “모든 리스테리아 식중독 사태가 성홍푸드가 판매한 버섯 때문으로 밝혀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다른 감염원이 있는지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CNN, CNBC 등 다수의 미국 매체는 36명의 환자와 4명의 사망자를 낳은 수 년간의 리스테리아 식중독 전체가 한국산 버섯 때문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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