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 현실화 됐다" WHO 팬데믹 선언 암시…美CNN '자체 팬데믹'선언

2020.03.10 16:40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관련 첫 긴급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EPA 제공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관련 첫 긴급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EPA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을 넘어 전세계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조만간 ‘팬데믹’을 선언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팬데믹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 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로 WHO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등급에 해당한다. WHO는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음에도 줄곧 팬데믹 가능성을 부정해왔다. WHO는 팬데믹 위협이 ‘현실화’됐다면서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팬데믹 위협이 매우 현실화됐다”며 “지난 주말동안 코로나19 발생이 100개 나라, 10만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과 국가가 그렇게 빨리 피해를 봤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통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WHO는 전염병 경보단계를 1~6단계까지 나눈다. 1단계는 동물 사이에 한정된 전염으로 사람에게 안전한 상태, 2단계는 동물 사이 전염 이후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를 뜻한다. 3단계는 동물 사이 전염을 넘어 사람에게도 전염된 상태, 4단계는 사람 간 전염이 시작된 초기 상태로 규정한다. 5단계는 한 지역에서 여러 사람이 전염됐고 전 세계 유행병이 될 수 있는 초기 상태를 의미한다. 


마지막 6단계는 팬데믹 단계로 세계적 유행병이 된 시기다. 그리스어로 ‘팬’은 ‘모두’를, ‘데믹’은 ‘사람’을 뜻한다. 모든 사람이 전염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팬데믹은 유행병에 걸린 환자의 수보다는 유행병이 어느정도 세계에 전파됐는 지에 초점을 둔다. 한 지역에서만 떠돌며 매년 수십만 명을 사망케 하는 질병의 경우에도 이를 팬데믹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WHO는 2009년 전 세계적으로 떠돌던 신종 인플루엔자A(H1N1)에 대해 팬데믹 선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신종 플루로 214개국에서 환자가 발생해 1만8500명이 숨졌다. 


다만 팬데믹 선언의 구체적 요건이 없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앤서니 포시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팬데믹 선언과 관련된 명시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이 없다"며 "이런 이유로 팬데믹은 해석하는 사람마다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WHO는 코로나19의 팬데믹 가능성을 줄곧 부정해왔다. 10일 기준 코로나19가 전 세계 115개국으로 퍼지는 등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전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미국 CNN은 WHO의 판단과는 별개로 이날부터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부르기했다고 밝혔다. CNN은 “WHO나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팬데믹이라 부르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전염병 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이은 세계가 이미 팬데믹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CNN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을 넘기고 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중국 외 국가들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 수도 중국 내 신규 환자의 약 9배를 넘었다”며 근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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