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과 듣는 것 따로 논다면 자폐증?

2014.01.15 18:00

동아일보 제공
동아일보 제공(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2005년 개봉한 영화 '말아톤'은 배우 조승우씨가 자폐환자 역할을 맡아 사실적 연기를 보여 많은 관객들의 눈가를 적셨다.

 

  영화에서처럼 자폐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 것 아니면 관심을 갖지 않는 특징이 있다. 영화에서 초원이(조승우 분)가 얼룩말에만 집착하는 것도 대표적인 자폐증세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자폐아들이 주변 변화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까닭은 시각과 청각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지 못하고, ‘따로 놀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 받고 있다.


  미국 밴더빌트대 두뇌연구소 마크 월러스 교수팀은 자폐 증세가 있는 아이의 뇌에서는 같은 시간에 보고 들은 시청각 정보가 하나로 종합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Journal of Neuroscience)’ 1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먼저 다양한 지능지수(IQ)를 가진 6세부터 18세 사이 자폐증세가 있는 아이들 32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를 통해 각종 영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단순한 신호음에서부터 망치로 못을 두드리는 소리, 사람의 목소리 등 여러 가지 소리를 들려준 뒤, 특정 소리가 났을 때 무엇을 보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자폐증세가 있는 아이들은 지능지수(IQ)와 무관하게 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 정보와 청각 정보가 뇌에서 하나로 통합해 처리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연구팀은 “자폐증세가 있는 아이들은 시청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며 “감각기능을 초기에 바로잡을 수 있으면 자폐증세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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