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아마존과 아프리카 탄소 흡수능력을 잃다

2020.03.07 06:00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이달 5일 안개가 낀 울창한 열대우림의 모습을 표지로 실었다. 아프리카 중서부 지역에 있는 콩코의 열대우림을 촬영한 것이다. 표지 속에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콩고 열대우림은 남미 아마존 열대우림 다음으로 전 세계 두번째로 넓다. 약 172만5221㎢(제곱킬로미터)로 이는 한반도 전체 면적에 8배에 해당한다. 그 크기만큼이나 열대우림이 머금은 이산화탄소의 양도 엄청나다. 약 850억t에 이르는 탄소를 머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마존 열대우림과 함께 '지구의 허파'로 불린다. 지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인류가 발생시킨 이산화탄소의 15%를 흡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워니스 후바우 벨기에 중앙아프리카박물관 생물학과 연구원 연구팀은 1983년부터 2015년까지 아마존과 아프리카 지역의 열대우림을 관찰한 결과를 이번주 네이처에 소개했다. 후바우 연구원이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하던 영국 리즈대를 비롯해 세계 100개 기관이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콩코 열대우림을 포함해 아프리카 열대우림 244곳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분석했다.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은 나무의 성장과 사멸을 관찰해 계산했다. 그런 다음 기존에 발표됐던 아마존 열대우림 321곳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과 비교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탄소흡수 능력이 1990년대부터 떨어진 반면, 아프리카 열대우림의 탄소흡수능력은 지속해서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열대우림은 1983년부터 2015년까지 쭉 매해 1헥타르(ha)당 0.66t의 탄소를 흡수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아마존과 아프리카 열대우림의 탄소흡수 능력은 1990년대부터 갈리기 시작했다”며 “이런 차이는 아마존의 나무가 소실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부터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런 관찰결과를 활용해 미래 두 열대우림의 탄소흡수능력를 추정했다. 그 결과 아프리카 열대우림의 경우, 2030년이 되면 2010~2015년에 비해 탄소흡수능력이 14%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의 경우 2035년이 되면 탄소흡수능력이 '제로'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했다. 


후바우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두 열대우림의 탄소흡수능력이 1990년 정점에 달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기후변화로 열대우림은 탄소를 흡수하는 곳이 아닌, 탄소를 방출하는 곳으로 역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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