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들, 이익률 다른 산업보다 높다

2020.03.04 01:00
글로벌 제약사의 매출과 이익률 등을 분석해 다른 산업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됐다. 연구자들은 제약사의 수익성을 밝히면 약을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게 하는 정책에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픽사베이 제공
글로벌 제약사의 매출과 이익률 등을 분석해 다른 산업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됐다. 연구자들은 제약사의 수익성을 밝히면 약을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게 하는 정책에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픽사베이 제공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의 매출과 이익,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수익성이 다른 대기업에 비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을 사람들이 더 쉽게 구매하도록 하도록 정책을 펴는 데 이런 자료들을 증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프레드 레들리 미국 벤틀리대 과학산업융합센터 교수팀은 S&P500에 속하는 제약사 35개와 다른 분야 대기업 357개의 2000~2018년 수익성을 분석한 뒤 비교해 국제 의학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3일자에 발표했다.

 

S&P500은 세계 대형기업의 주식을 포함한 지수다. S&P500에 속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이며, 상당수가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존슨앤존슨이나 머크, 화이자 등 세계적 제약사도 포함돼 있다.

 

레들리 교수팀은 이들 기업들의 매출과 매출에서 원가를 뺀 연간 매출총이익, 당기순이익 등의 자료를 이용해 이들의 누적액을 계산하고 수익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35개 제약사가 18년 동안 보고한 누적 매출액은 11조 5000억 달러(1경 3694조 원), 매출총이익은 8조 6000억 달러(1경 24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조 9000억 달러(2266조 원)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매출총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인 매출총이익률의 제약사 중위값을 구했다. 그 뒤 357개 다른 분야 S&P500 대기업의 매출총이익률 중위값과 비교했다. 중위값을 전체 데이터를 크기 순으로 세웠을 때 가장 중간에 위치한 값으로, 일종의 평균이다.


그 결과 제약사의 매출총이익률은 76.5%로 37.4%인 기타 분야 대기업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 가운데 세금을 제외한 순이익률(net income margin)은 13.8%로 7.7%인 다른 분야 기업을 압도했다. 전체적으로 제약사의 이익이 높다는 뜻이다.

 

미국 벤틀리대 연구팀이 공개한 S&P500지수 내 제약사(오렌지색) 및 기타 기업(하늘색)의 매출총이익률 분포(왼쪽)와 통계(오른쪽)다. 전반적으로 제약사의 매출총이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술기업이나 연구개발(R&D) 지출이 강한 기업과는 큰 격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틀리대 제공
미국 벤틀리대 연구팀이 공개한 S&P500지수 내 제약사(오렌지색) 및 기타 기업(하늘색)의 매출총이익률 분포(왼쪽)와 통계(오른쪽)다. 전반적으로 제약사의 매출총이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술기업이나 연구개발(R&D) 지출이 강한 기업과는 큰 격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틀리대 제공

다만 연구개발(R&D) 비용을 보고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계산하고 기업의 규모를 비교에 반영하면 매출총이익률과 순이익률 차이는 각각 크게 줄어들었다. 예를 들어 기술기업이 경우 매출총이익률 차이는 14.4%p로 줄었고, 순이익률은 기술기업이 오히려 0.9%p 높았다. 반면 에너지나 헬스케어, 재료 등 분야는 제약사와의 매출총이익률 차이가 40~48%p에 이르러 큰 격차를 보였다.


연구팀은 “대형 제약사의 이익률은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당히 크다”며 “제약사의 수익성 데이터를 이용하면 제약산업의 혁신 능력과 필수적인 약 공급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약값을 줄이도록 근거중심 정책을 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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