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1.1t, 소형차보다 큰 초거대거북

2020.03.02 06:00

 

 

지금까지 살았던 가장 큰 거북은 2300만~500만 년 전 신생대 마이오세(Miocene) 시기에 나타났던 스투펜데미스 게오그라피쿠스(Stupendemys geographicus)라고 알려져 있다. 1976년 남미에 위치한 베네수엘라 팔콘주의 우루마코(Urumaco) 지역에서 거북의 거대한 하부 턱뼈가 처음 발견되는 등 당시 지층에서 다양한 화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오그라피쿠스의 실제 생김새나 서식환경과 같은 생태학적 특징은 그동안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애드윈 알베르토 카데나 콜롬비아 델로사리오대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팀이 2002년 콜롬비아의 라 타타코아(La Tatacoa) 사막에서 거의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게오그라피쿠스 화석을 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발견된 게오그라피쿠스의 등껍질 화석은 길이가 2.4m에 달한다.


연구팀은 게오그라피쿠스의 후두개와 하부 턱, 등껍질의 크기를 토대로 일반적인 상대 성장 계산식에 따라 게오그라피쿠스의 무게를 계산했다. 이를 통해 게오그라피쿠스의 몸무게가 1.145t(톤)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소형 자동차 급으로, 현재 아마존강 유역에 서식하는 가장 가까운 친척 종인 펠토세팔러스 두메리니아너스(Peltocephalus dume rilianus) 몸집의 약 100배다.


연구팀은 거북에서 악어 등 다른 파충류 화석까지 조사범위를 넓혔고, 지질학적 자료를 총동원해 거북을 비롯한 파충류의 계통도와 출현 계기를 알아냈다.


이에 따르면 게오그라피쿠스는 1500만~1300만 년 전인 마이오세 중기부터 크게 번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당시 안데스 산맥이 융기하며 해양 생태계가 커지는 등 남과 북 두 아메리카 대륙 사이에서 지질학적 변화가 발생했다. 이때 두개골의 크기가 1.75m에 이르는 악어가 나타나는 등 다른 파충류의 몸집도 거대해졌다. 


카데나 교수는 “약 6600만 년 전 중생대 팔레오세(Paleogene) 말기부터 500만 년 전까지 아메리카 대륙에는 거대한 담수 생태계와 연안 생태계가 펼쳐져 있었다”며 “그 영향으로 거북과 악어 등 일부 해양 척추동물이 거대해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월 12일자에 실렸다. doi: 10.1126/sciadv.aay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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