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환자 수 550명 넘어...각국 한국 여행 경계 발령도

2020.02.23 12:28
WHO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코로나19 상황보고′의 자료다. 23일 10시에 발표한 한국의 추가 환자 발생 현황은 반영돼 있지 않다. WHO 제공
WHO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코로나19 상황보고'의 자료다. 23일 10시에 발표한 한국의 추가 환자 발생 현황은 반영돼 있지 않다. WHO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3일 9시 현재 556명으로 늘어났다. 22일 오후 4시 이후 123명이 추가된 수다.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도 두 명 추가돼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아직 검사가 진행중인 의심환자도 6000명이 넘어,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오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수는 123명 증가한 556명으로, 의심환자 수는 1047명 증가한 2만 2633명으로 집계됐다. 새로 발생한 환자 가운데 대부분(113명)은 대구(93명) 및 경북(20명)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70명이다. 나머지 환자는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사망자는 두 명 늘어났다. 443번째 환자로 경북 경주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1979년 남성 환자가 22일 사망했고,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을 받은 54번째 환자인 1963년생 남성 환자가 23일 사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두 환자의 사망과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환자수가 550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은 중국 외 국가 가운데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한국을 제외하고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으로, 가장 최근인 22일 세계보건기구(WHO) 공식통계로 10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통계에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 환자 634명은 제외돼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이 한국을 중국에 이은 코로나19 위험국으로 바라보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센터(CDC)는 22일(현지시간) 한국을 일본과 함께 여행경보 2단계 국가로 지정했다. 국무부의 ‘여행자문(Travel Advisory)’ 단계는 총 4단계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2단계는 ‘평소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단계’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여행 자제를 요청하는 3단계나 여행을 금지하는 4단계보다는 낮은 단계로, 한국 국적 여행객의 미국 내 입국에 영향이 있거나 반대로 미국 국적 여행객의 한국 방문에 문제가 있는 단계는 아니다.

 

CDC의 여행경보도 비슷하지만 총 3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는 주의(일반적 사전 주의), 2단계는 경계(강화된 사전 주의), 3단계는 경고(불필요한 여행 자제)다. 사실상 여행 금지 외에 국무부의 1~3단계와 비슷하다. 역시 한국 여행을 금지하거나 경고하지는 않지만, 주의가 평소보다는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22일 저녁(현지시간) 한국인의 이스라엘 입국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인천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간 한국인 130여 명은 공항에서 입국이 거절된 채 국내로 되돌아왔다. 


각국 언론도 주말 전후로 급증한 한국의 환자수를 크게 보도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인스와 로이터 통신, 미국공영라디오(NPR), 영국 BBC 등이 한국에서의 지역 전파 사례를 관심있게 다뤘다. 


한편 22일 밤(현지시간) 공개된 가장 최근의 WHO 자료인 ‘WHO 상황보고’에 따르면, 22일 하루 동안 발생한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397명, 누적 한자 수는 7만 6392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346명(22일 기준) 외에 일본이 105명, 싱가포르가 86명, 태국과 미국이 35명 발생했다. 말레이시아와 호주가 각각 22명과 2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나머지 국가는 20명 이하의 환자가 발생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의 환자 수는 634명으로 전 날과 같았으며, 중국 외 국가의 전체 환자 수는 1402명으로 202명 늘어났다. 발생 국가는 28개국(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제외)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특이한 것은 미국과 이란으로, 미국은 35명의 환자 가운데 20명이, 이란은 18명의 환자 가운데 13명이 22일 하루에 발생했다. 특히 이란은 22일 WHO 통계 기준으로 4명, 23일 자국 집계 기준으로는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중국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은 국가로 꼽혔다. 환자 수(23일 자국 기준 28명) 대비 사망자 수의 비율은 21%에 달한다. 특히 이란 내에 첫 환자가 나온 게 19일이어서 불과 일주일이 채 안 되는 사이에 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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