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아프리카도 위험” 경고 나선 과학자들

2020.02.22 10:09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가 나온 케냐 나이로비 국제공항(JKIA)에서 승객들이 검사를 받는 모습이다. EPA /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가 나온 케냐 나이로비 국제공항(JKIA)에서 승객들이 검사를 받는 모습이다. EPA / 연합뉴스 제공

 

이집트를 제외하고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올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 국가들은 환자를 진단하거나 교류를 제한할 만한 여건이나 준비가 미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제 학술지 랜싯(Lancet)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아프리카 국가들은 공중보건 시스템과 환경, 사회경제적, 정치적 조건을 복합적으로 분석한 모델링 연구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에서 유럽 또는 아프리카로 여행하는 인구가 각각 11%, 1%로 차이가 나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응능력이 워낙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분석에 따르면 알제리와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의 경우 중국 여행 규모 기준으로 13위권 내에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코로나19 첫 확진 사례는 지난 2월 14일 이집트에서 발생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무역 국가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대륙에 상륙할 가능성이 농후한 셈이다. 

 

벨기에 브뤼셀대학과 프랑스 소르본대학 등 국제 공동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대륙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몇가지 조치가 이미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감시체계 강화, 의심 환자의 신속한 식별, 환자 이동 및 격리, 빠른 진단, 역학 분석 및 후속 조치가 필요하지만 기술 및 전문지식, 인력 자원이 부족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최근 공항 및 항만 검열, 중국 여행 자제 권고, 건강 수칙 제공 등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국가들은 아직 관련 장비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중국에서 아프리카로의 여행 규모와 2월 11일 기준 중국 전역 코로나19 환자의 비율 데이터를 활용했다. 또 WHO의 지표인 ‘준비성’과 ‘취약성’을 토대로 아프리카 각국의 대응 능력을 추정했다. 여기에는 인구통계학적, 환경적, 사회적, 정치적 조건과 신종 전염병 관리 능력도 포함됐다. 이를 토대로 중국 지방별로 아프리카 각국의 코로나19 감염 위험 기여도를 분류했다.

 

분석 결과 이집트와 알제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지만 준비성은 중간 수준, 취약성은 낮은 수준으로 분류됐다. 나이지리아와 에티오피아는 준비성은 중간 수준이었지만 취약성은 높았다. 이들 국가에는 잠재적으로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인구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모로코, 수단, 앙골라, 탄자니아, 가나, 케냐는 코로나19 발생 위험과 인구 규모가 비슷하지만 준비성과 취약성은 천차만별이었다. 

 

연구진은 “국가 공중보건 기능 및 인프라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국제 사회가 아프리카 각국이 위기 관리 계획을 세우는 데 참여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