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S연례회의]美전문가, 코로나19 숨은 환자 84%…"팬데믹 가능성 여전히 있다"

2020.02.17 10:34
제프리 샤먼 미국 컬럼비아대 환경건강과학과 교수(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교수 겸임)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 코비드19 관련 연구내용을 발표 중이다. 시애틀=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제프리 샤먼 미국 컬럼비아대 환경건강과학과 교수(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교수 겸임)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 코비드19 관련 연구내용을 발표 중이다. 시애틀=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코비드19(COVID-19·코로나19) 감염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 중국 내 확인된 감염자는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84%는 미확인 감염자로 이로 인해 전례 없는 확산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제프리 샤먼 미국 컬럼비아대 환경건강과학과 교수(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교수 겸임)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코비드19 감염 데이터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미확인 감염자가 없을 경우 현재 확인된 감염 사례가 66% 줄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확인 감염자로 인해 코비드19의 확산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는 주장이다.


샤먼 교수는 전염병 분석모델 관련 최고 권위자다. 2014~2016년 서아프리카를 휩쓸며 1만1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사태 때도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해 질병 예방과 대응에 큰 도움을 줬다. 지난 2013년에는 독감에 대한 구글 검색결과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확진 신고를 토대로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독감 예측에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샤먼 교수 연구팀은 중국이 지난달 23일 출국조치를 한 날을 기점으로 그 전 10일까지의 코비드19 확산 데이터를 조사했다. 코비드19의 확산속도가 전례 없다는 점을 들어 확인된 감염자 수와 미확인된 감염자 수를 나눠 분석했다. 확인된 감염자에 의한 전파와 미확인된 감염자에 의한 전파를 나눠 파악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코비드19의 확산속도로 볼 때 확인된 환자 수가 14%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머지 86%는 미확인 환자로 샤먼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언급했듯 경미한 증상을 겪어 확인되지 않는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확인 환자의 경우 확인 환자와 비교해 절반 정도의 전파력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확인 환자와 확인 환자의 전파력을 통틀어 봤을 때 전파력을 나타내는 재생산지수(R0)을 2.23이라 분석했다. R0가 2.23이라는 것은 환자 1명이 2.23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WHO는 R0를 1.4~2.5로 보고 있다.


샤먼 교수는 “코비드19가 (전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2년 안에 세계 인구 절반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치사율이 2%로 추정되는데 세계 인구 2%만 사망해도 이는 엄청난 숫자”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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