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S연례회의] 전세계 감염병 대응 능력 '100점 만점에 40.2점'

2020.02.15 11:31
제이미 야시프 NTI 수석 펠로가 시애틀에서 열린 AAAS 연차총회에서 세계보건안전지수를 소개하고 있다. 노란색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붉은색으로 대응능력 점수가 낮은 수준이다. 시애틀=김민수기자.
제이미 야시프 NTI 수석 펠로가 시애틀에서 열린 AAAS 연차총회에서 세계보건안전지수를 소개하고 있다. 노란색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붉은색으로 대응능력 점수가 낮은 수준이다. 시애틀=김민수기자.

“전세계 국가들이 근본적으로 전염병과 감염병 대응에 취약합니다. 각국 대응 능력을 점수로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전세계 평균은 40.2점에 불과합니다.”

 

미국 비영리기관 핵위협방지구상(NTI)의 제이미 야시프(Jaime Yassif) 수석 펠로(Senior Fellow)는 1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차총회가 마련한 스페셜 세션을 통해 코로나19(COVID-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와 같은 감염병에 대해 전세계가 대응 능력에서 취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NTI는 핵무기나 생물학, 방사선, 사이버 보안 등 전세계 공통적인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2001년 미국의 샘 넌 상원의원이 설립한 비영리기관이다.

 

야시프 수석 펠로는 “2014년 아프리카에서 번지기 시작한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이후 감염병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에 기울였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야시프 수석 펠로는 NTI와 존스홉킨스대학이 최근 공동으로 조사한 ‘2019년 세계보건안전지수(GHS Index, Global Health Security Index)’를 공개했다. 전세계 195개국을 대상으로 5000건 이상의 문서와 2만7000건 이상의 데이터를 전세계 전문가 110명이 분석한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감염병 대응 능력을 3단계(Most·More·Least Prepared)로 구분할 경우 북미와 영국을 포함한 일부 유럽, 호주와 한국 등만 좋은 점수(Most Prepared)에 위치했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대응 능력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인 중국은 중간 점수(More Prepared)에 위치했으며 아프리카 지역은 대부분이 낮은 점수(Least Prepared)에 해당됐다. 

 

야시프 수석 펠로는 “생물학적 위협에 맞닥뜨렸을 때 정치적이고 안전상의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가 절반을 넘는다”며 “대다수 국가가 중요한 보건 안전 능력을 테스트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각국이 감염병 위협을 줄이기 위한 예산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감염병에 대한 대응능력이 약한 지역에서 감염병이 발생해 확산된다면 모든 국가의 보건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
    * 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에는 실명확인 과정을 거쳐야 댓글을 게시하실수 있습니다.
    * 실명 확인 및 실명 등록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 (2020. 4. 2 ~ 2020. 4. 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