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과학교구 일부 제품서 기준치 479배 초과 유해물질 검출"

2020.02.12 14:27
안전기준을 초과한 제품 목록. 한국소비자원 제공
안전기준을 초과한 제품 목록. 한국소비자원 제공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과학교구 중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자동차 만들기와 같은 전기실험세트와 탱탱볼 만들기와 같은 화학실험세트 등 어린이 과학교구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이달 12일 발표했다.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고, 대부분 안전확인 표시인 ‘KC마크’ 없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만들기 교구 5개 중 3개 제품의 집게 전선에선 안전기준인 0.1% 이하를 최대 479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과 신장 손상을 유발하고 생식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스팀사이언스의 ‘색혼합 전동 풍력자동차’와 상아사이언스의 ‘속도조절 풍력자동차 만들기’, 사이언스타임의 ‘친환경·청정에너지 전기자동차 만들기’에서 가소제가 검출됐다.

 

탱탱볼 만들기 교구는 완성된 탱탱볼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에 닿는 액체 혼합물에서는 안전기준인 kg당 300mg을 최대 13배 초과하는 붕소가 용출됐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고 반복해 노출하면 생식기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원은 “장갑없이 맨손으로 만들 경우 붕소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야광팔찌 만들기 교구 6개와 석고방향제 만들기 교구 7개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표시 등도 일부 제품에서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실험세트 5개 중 1개 제품은 연령 경고문구를 표시하지 않았다. 화학실험세트 20개 전 제품은 연령 경고문구와 화학물질 목록 및 응급처지 정보, 성인 감독관을 위한 조언, 안전규칙 등을 전부 혹은 일부 누락했다.

 

연령 표시도 제각각이었다. 제품 모두 주로 초등학교 교과과정이나 방과후 학습에 쓰이나 11개 제품은 사용연령을 14세 이상으로 표시했다. 11개 제품은 연령을 표시하지 않았고. 3개 제품은 13세 이하로 표시했다. 또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KC마크를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자동차 만들기 교구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고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판매 중지 및 회수조치하고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과학교구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하고 어린이 제품 사용연령 분류기준 마련을 요청하기로 했다. 어린이 과학교구를 살 때는 KC마크를 확인하고 성인 지도 하에 사용하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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