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짜게 먹지 못하게 하는 방법 첫 규명

2020.02.11 11:11
손종우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KAIST 제공.
손종우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KAIST 제공.

성인 질환의 원인 중 하나인 과도한 소금 섭취를 제어할 수 있는 신체 메커니즘이 규명됐다. 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줘 고혈압, 신부전 등 소금 섭취와 관련된 질병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손종우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첸 리우 미국 텍사스주립대 사우스웨스턴메디컬센터 교수와의 공동 연구로 뇌줄기 내의 세로토닌 반응성 신경세포가 소금 섭취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1월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우리 몸의 체액은 혈액, 간질액 등을 포함하는 세포외핵과 세포내액으로 구성된다. 소금의 주요 성분인 소듐 이온은 세포외액에 분포돼 삼투현상에 의해 세포내액의 수분을 끌어당긴다. 체내에 소듐 이온이 과하게 존재하면 혈액과 간질액의 부피가 증가해 혈압이 상승하거나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적정 수준으로 소금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신부전처럼 체액량 조절이 중요한 질환이 있는 환자는 과도한 소금 섭취가 치명적인데도 적절하게 조절하기 어렵다. 

세로토닌 반응성 신경 세포에 의한 소금 섭취 조절 기전이다. KAIST 제공.
세로토닌 반응성 신경 세포에 의한 소금 섭취 조절 기전이다. KAIST 제공.

연구팀은 중요한 신경 전달 물질 중 하나인 세로토닌의 기능에 주목했다. 뇌줄기 속 세로토닌 반응성 신경세포가 평상시 활성화되면 이 세포가 소금 섭취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세로토닌 반응성 신경세포 활성을 억제하면 소금 섭취가 증가하는 현상도 확인했다. 뇌줄기는 좌우 대뇌반구와 소뇌를 제외한 뇌의 가운데 부위로 뇌와 척수를 이어주는 줄기 역할을 하는 부위다.

 

손종우 교수는 “소금 섭취를 제어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것”이라며 “다만 어떤 상황에서 세로토닌이 분비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후속 연구에서 이 부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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