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슈퍼전파자’ 존재 가능성 있다...병원내 감염도 유의해야”

2020.02.09 12:57
중국 충칭의 병원에서 의사가 중증 폐렴 병동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제공
중국 충칭의 병원에서 의사가 중증 폐렴 병동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제공

전세계 우려를 낳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슈퍼 전파자’로 의심되는 환자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며 확진자의 초기 증상이 경증이어도 수일 내에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사례도 발견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저널 ‘JAMA(The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는 2개의 새로운 보고서를 공개하고 혼란과 우려를 유발하는 새로운 사실들을 공개했다. 

 

첫 번째 보고서는 중국 우한 지역 내 138명의 환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138명 환자의 연령은 22세에서 92세였으며 평균 연령은 56세였다. 이들은 모두 우한대 중난병원에 1월 1일부터 1월 28일 사이에 입원했으며 41%가 병원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17명은 다른 질환으로 입원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40명은 의료진이었다. 

 

보고서는 중난병원에 입원한 한 환자가 최소 10명의 의료진을 감염시키고 4명의 또다른 환자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파악된 환자는 처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복부 통증으로 수술 병동에 옮겨졌고 수술 병동에 있었던 4명의 다른 환자를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이 환자가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처럼 ‘슈퍼 전파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저자들은 현재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슈퍼 전파자에 대한 학술적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슈퍼 전파자 여부에 대한 예측이 어렵다는 사실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이 환자에 대한 사례 분석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다른 질환으로 수술 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알아채는 데 실패해 감염을 예방하는 초기 조치를 너무 늦게 한 것이 일부 원인이었다. 그러나 분석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환자의 10%는 초기에 기침과 발열 같은 증상이 없었고, 대신 설사나 구토, 두통, 어지럼증, 복통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혼란과 우려를 유발하는 또다른 사례는 초기 가벼운 증상이 있었던 일부 환자들이 몇일 또는 일주일 동안 증세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 뒤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는 데는 5일이 걸렸다. 8일 뒤에는 호흡 곤란이 심각해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양상 때문에 환자들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해야 하며 초기 경증의 환자라고 해서 안전하다고 보면 안된다고 했다. 또 기존에 알려진 것과 마찬가지로 노인과 당뇨, 심장질환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젊고 건강한 환자보다 증상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138명의 환자 중 약 26%는 집중 치료가 필요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66세였으며 집중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1세였다. 사망률은 4.3%로 나타났으며 중국 우한 외 다른 지역 사망률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됐지만 명확한 이유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또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138명 환자 분석 보고서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현저히 더 많이 감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54%가 남성이었으며 감염된 환자들은 폐렴과 함께 몸 전체에 강력한 염증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폐와 심장, 간, 신장, 혈액 응고를 조절하는 시스템이 모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바이러스 자체가 폐 이외의 장기를 감염시키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JAMA에 공개된 또다른 보고서는 중국 베이징의 3개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 13명에 대한 분석 결과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34세로 기저 질환이 없었다. 13명 중 1명만 50세 이상이었고 가장 어린 환자는 2세였다. 이들은 모두 우한의 환자만큼 증상이 심각하지 않았고 사망자도 없었다. 노인들에게서 감염되고 젊고 건강한 성인은 잘 감염되지 않는다는 기존 통념에 대한 경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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