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존 약에서 '신종 코로나' 치료제 발굴한다…50억원 긴급 투입

2020.02.06 16:59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가염증의 확산을 막고 위기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긴급 대응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2월 중 과제 추진 기관과 책임자를 선정해 최대한 빨리 진단키트 개발과 치료제 재창출 연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신속진단키트와 기존 약물을 활용한 치료제 재창출 연구를 긴급히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는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협업해 진행하는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예기치 못한 재난안전 문제를 과학기술을 이용해 신속히 푸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제 기획부터 착수까지 1~2년이 걸리던 기존 R&D와 달리 신속히 착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올해는 과기정통부 35억 원과 행안부 15억 원 등 50억 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고, 과제별로 연 2억 5000만 원 내외의 연구비가 주어진다.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1월 20일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직후부터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네 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신속진단제(키트)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치료제 재창출, 바이러스 위해도 평가를 위한 특성 연구, 발생지 역학 정보 및 자원 수집 제공 등 4개 연구 과제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신속진단키트는 방역 현장에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하는 기술이다. 면역학 반응 원리를 기반으로 한 진단 검체 전처리 기술, 항원 진단 기술을 연구하고 시약을 개발하며 임상 성능을 평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치료제 재창출은 현재 다른 병의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기존 치료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AI를 이용해 빠르게 선별하는 과제다. 시급히 치료제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밖에 바이러스 특성 연구는 바이러스의 성장 특성과 병원성, 감염력 면역력 등을 분석해 조기에 방역당국에 제공하고 환자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 선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 역학정보 및 자원 수집 제공 연구는 국내외 발생지역의 감염 발생률과 분포율을 분석, 예측하고 자원을 수집해 방역당국이 적절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 과제다.


과기정통부와 행안부는 6일 중앙-지방 재난안전연구개발협의체를 개최해 4개 과제를 확정했고, 2월 중 연구기관과 책임자를 선정해 착수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행안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내 과학기술 역량을 총체적으로 활용해 필요한 기술을 신속히 개발하고,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 공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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