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분리주 왜 필요한가…"진단 치료 연구에 필수"

2020.02.05 12:54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구조를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한 3D 이미지. CDC 제공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구조를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한 3D 이미지. CDC 제공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폐렴)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함에 따라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질본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며 “관련 연구 성과를 과학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본은 가래와 같은 환자 호흡기 검체를 세포에 접종해 배양하는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분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중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독일 등 해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99.5~99.9% 일치했다. 유의미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질본은 분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름은 ‘BetaCoV/Korea/KCDC03/2020’으로 붙였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진단하거나 치료할 기술을 확보하려면 바이러스 분리주가 필수인 만큼 관계부처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미 중국이나 호주에서 바이러스 분리주 추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바이러스는 그 자체가 자원으로 취급받아 공유되지 않는다. 독자적 연구를 위해서는 자체적인 바이러스 분리주 확보가 필수다. 국내 연구기관들도 분리주를 확보하지 못해 진단과 치료 방법 연구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관련기사 2월 3일 "신종 코로나 진단치료 기술 개발해야 하는데 연구기관에 분리주 없어" 

 

김범태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VI)융합연구단장은 3일 오후 대전 유성 화학연에서 개최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 간담회에서 “CEVI융합연구단은 현재 분자 진단을 위한 프라이머나 프로브를 합성하고 있다”며 “환자 검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주가 필요한 상황이며 관계 부처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질본이 바이러스 분리주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질본이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기관들에 바이러스 분리주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주의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바이러스 정보공유 저장소인 ‘지사이드(GISAID)’에도 등록돼 국내외 과학자들이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분리된 바이러스는 진단제와 치료제, 백신 개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연구개발에 활용되도록 유관부처와 적합한 자격을 갖춘 관련 기관에 분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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