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2000만 파운드 긴급 지원 “6~8개월내 개발 목표”

2020.02.04 16:21
중국 충칭의 병원에서 의사가 중증 폐렴 병동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제공
중국 충칭의 병원에서 의사가 중증 폐렴 병동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명 우한폐렴) 확산이 걷잡을 수 없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백신 개발을 위해 2000만파운드(약 300억원)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에 지원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4일 전했다. 향후 6~8개월 내에 임상시험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거액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선뜻 내놓은 것이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전염병 위험에 대비해 백신 사전개발 및 비축을 위한 연합체 형태로 설립된 기구다. 공공연구기관과 민간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잇다. 

 

실제로 백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임상을 진행하려면 시간이 더 소요된다. 각국 규제기관의 허가와 승인을 받는 데도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리처드 해쳇 CEPI 대표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타임 스케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내놓은 기부금은 현재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을 추진중인 제약업체 이노비오에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여름이 시작되기 전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빠르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매트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백신은 신종 코로나를 포함한 여러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이라며 “전세계 과학자들과 함께 글로벌 위협에 맞서 새로운 백신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CEPI는 또 3일(현지시각)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협력을 발표했다. 

 

GSK는 혁신적인 백신 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백신의 면역반응을 높여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강력하고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는 백신 개발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EPI는 GSK의 이같은 기술력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강력한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백신 개발을 한다는 방침이다. 

 

각국 정부와 과학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비롯해 중국 푸단대, 러시아 보건 당국이 백신 개발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말에는 중국과 호주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바이러스 배양에 성공하면 구조를 밝히는 연구에 도움을 줘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홍콩 연구팀이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의 항체 구조를 일부 변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도 잇따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개발이 진행되는 백신을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려면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정부는 CEPI가 이 기간을 앞당겨 1년보다 절반에 가까운 6~8개월 내에 현장 적용 가능한 백신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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