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멈춰선 인천 로봇랜드…1년 넘게 사업계획 검토만

2020.02.04 10:22

13년째 멈춰선 인천 로봇랜드…1년 넘게 사업계획 검토만


텅 빈 인천 로봇랜드 부지
 
 

13년째 멈춰선 인천 복합로봇단지 조성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사업계획 변경안이 1년이 넘게 검토만 되고 있다.

 

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가 2018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인천 로봇랜드 조성실행계획 변경 승인신청서'는 이달까지 1년 3개월째 검토 중이다.

 

인천시는 서구 청라국제도시 사업부지 76만7천286㎡(76만9천656㎡로 변경 예정) 가운데 테마파크와 공익시설 등 비수익시설 부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83%에 달하는 기존 사업구조로는 민간 투자를 끌어내기 어렵다고 보고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신청서에는 로봇랜드에 짓기로 했던 테마파크 규모를 축소하고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상업·주거·산업 등 용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땅 비율을 기존 전체의 17%에서 49%로 대폭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수익부지는 상업(8%)·업무(10%)·산업(22%)·주거(9%) 용지 등으로 구성됐다.

 

실외 테마파크를 짓는다는 계획을 변경해 실내에서 로봇 관련 교육·체험·전시가 가능한 시설을 짓고, 로봇 관련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산업용지를 새로 추가한다는 내용도 있다.

 

그러나 산업부는 인천시의 이 같은 사업계획 변경 내용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검토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는 신청 내용 중 주거용지 도입 계획 등이 당초 로봇랜드 사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인천시에 구두로 전하기도 했다.

 

허정민 산업부 기계로봇산업과 사무관은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아 시간이 걸렸다"며 "계속해 인천시와 협의하고 관련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계속된 사업계획 검토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는 만큼 조만간 산업부에 공문을 보내 공식 의견을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조현휘 인천시 미래산업과 주무관은 "검토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산업부의 공식적인 의견을 달라고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며 "산업부 의견을 토대로 대안을 마련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로봇랜드 사업은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복합로봇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지난 2008년 시작됐다.

 

정부는 당시 유치신청에 참여한 10개 지방자치단체를 평가해 인천시와 경상남도를 로봇랜드 사업자로 선정했다.

 

로봇랜드 부지에는 국·시비 예산 1천100억원을 투입한 지상 23층짜리 로봇타워와 지상 5층짜리 로봇 R&D 센터가 들어섰으나 이외에 민간투자를 받아 조성해야 하는 시설 건립은 진척이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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