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황희 "국가 현안과 기술충격 대비 범정부 전략 짠다"

2020.01.29 17:12
조황희 과힉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이 이달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TEPI 제공
조황희 과힉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이 이달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TEPI 제공

한일 수출규제와 과학기술 패러다임 전환 등 국가적 현안과 기술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 내에  가칭 ‘국가전략기획본부’를 정부 내에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조황희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은 이달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학기술정책 전략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현안에 대응하는 ‘국가전략기획본부’를 정부 내에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이날 새해 업무계획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한일 수출규제와 같은 무역갈등, 국가 과학기술 패러다임 전환에 빠르게 대응하려면 이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이런 차원에서 과학기술정책 전략성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그런 예로 지난해 발족한 ‘국가 난제 포럼’ 등을 꼽았다. 조 원장은 "이 포럼을 활용해 경제사회와 과학기술 협력에 기반한 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올해 주요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날 STEPI는 지난해 주요 성과로 ‘신(新) 국가혁신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향 설정, 과학기술 일자리 창출 전략 등 국정과제와 이슈 해결을 위한 연구사업을 수행하며 정책에 기여한 점을 꼽았다. 일본과의 무역 이슈가 발생했을 때도 빠르게 세미나를 개최하고,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기관과 협동연구사업을 수행하며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현안에 대한 대응체계도 확립한 것도 성과로 소개했다.

 

STEPI는 다른 정책연구기관과 차별성이 부족하고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 원장은 “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지며 기술과 사람, 사회의 연계가 중요해지고 다른 기관들과 협업해 정책을 융합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며 “STPEI는 선도적 어젠다를 제시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과학기술정책이 중요해도 우리의 힘만으로는 작동하지 않는 만큼 협업을 통해 선도적 어젠다를 만들고 국가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닥쳤을 때도 풀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STEPI는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행하던 예비타당성조사 중 일부를 받아 수행했다. 다만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조 원장은 “예타를 하면 연구자들이 지역 사업을 받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며 “공식 예타지정기관이 되면 논의를 거쳐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내부 연구자금이 넉넉해지면 지역 사업은 가급적 하지 않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 원장은 STEPI가 올해 개최하는 행사 중 초대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내며 한국 과학기술정책의 틀을 마련한 고 최형섭 장관의 탄생 10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STEPI는 최 장관이 원장을 지낸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이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향을 논의 중이다. 조 원장은 “올해는 고 최형섭 장관이 태어난 지 100년 되는 해라 관심이 크다”며 “(기일인)5월과 (탄생일인) 11월 중에 행사를 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TEPI가 참여하고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주최하는 ‘2020 대한민국 미래전망대회’도 주요 행사로 꼽았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기관과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과 한국기업데이터 등 민간이 참여해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국사회 미래를 예측하는 대회로 2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으로 일정이 연기될 전망이다.STEPI는 국무총리실 산하기관으로 1988년 설립됐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으로 과학기술활동과 과학기술부문과 관련한 경제사회 문제를 연구해 과학기술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싱크탱크’ 형태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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