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우한 폐렴 대응 위해 1000명 수용 병원 6일 안에 건설"

2020.01.27 16:31
건설 중인 병원의 모습을 하늘에서 관찰했다. CGTN 트위터 제공
건설 중인 병원의 모습을 하늘에서 관찰했다. CGTN 트위터 제공

중국 정부가 지난 2002~2003년 전 세계 37개국으로 확산해 감염자 8000명, 사망자 774명을 낳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때의 경험을 살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의심환자 격리용 임시병원을 6일 안에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국 정부는 사스 상태 당시 베이징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일주일 만에 건설한 전례가 있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우한 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를 격리, 치료하기 위한 병원 건설을 시작했다. 약 2만 5000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6일 안에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안 카우프만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이번에 지어지는 병원은 격리된 형태로, 전염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 안전하게 치료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빠른 건설을 위해 병원은 조립식 형태로 지어진다. 미국의 비영리단체로 외교분야 씽크탱크인 ‘외교협회’의 얀쯔홍 황 시니어펠로우는 “중국은 건물을 재빨리 건설한 경험이 있다”며 “중국처럼 권위주의적인 국가는 ‘탑다운’ 방식을 취해 관료적 성격과 재정적 제약을 극복하고 모든 자원을 한 곳에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건설을 위해 중국 내 다수의 엔지니어들이 소집될 예정이다. 황 시니어펠로우는 “중국 엔지니어들은 고속으로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는 등 작업에 특히 장기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건설될 병원에 들어갈 의료 장비는 다른 병원에서 가져오거나 공장에 제작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에는 중국 군대에 소속된 150명의 의사들이 우한에 도착했다는 사실도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들이 새로이 지어질 병원에서 일하게 될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번 우한 병원 건설 계획은 2003년 사스 상태 당시의 대응방안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 상태 당시 중국 정부는 베이징 교외 창핑구 샤오탕산에 환자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일주일만에 건설했다. 두 달간 중국 내 사스 환자의 7분의 1을 치료하며 사스 사태 극복에 큰 도움을 줬다. 당시 4000명 정도가 이 병원을 건설하는 데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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