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인간의 감정을 눈으로 본다?!

2014.01.05 18:00
감정에 따른 신체감각지도가 나왔다. 노란색은 해당 부위의 감각이 증가한 것을, 푸른색은 감각이 감소한 것을 나타낸다. -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제공
감정에 따른 신체감각지도가 나왔다. 노란색은 해당 부위의 감각이 증가한 것을, 푸른색은 감각이 감소한 것을 나타낸다. -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제공

   사랑하는 이를 만나러 가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가슴이 쿵쾅커린다'고 표현할 정도로 가슴 떨림이 있다. 또 중요한 면접을 앞둔 사람은 긴장감으로 온 몸이 경직되고 손에 땀이 나기 마련이다.

 

  이처럼 감정은 신체적 변화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감정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감정에 따른 신체감각의 변화를 시각화함으로써 감정을 볼 수 있는 지도가 나와 화제다.

 

  핀란드 알토대 라우리 눔멘마아 교수팀은 화, 두려움, 행복, 우울 등 여러 가지 감정 상태에 따른 신체감각의 변화를 나타낸 지도를 완성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구랍 3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핀란드, 스웨덴, 대만인 701명을 대상으로 12가지 감정에 따른 신체 부위별 감각의 변화를 조사했다.

 

  피실험자들은 각 감정이 담긴 단어나 영화, 얼굴표정, 이야기 등을 대할 때마다 자신의 신체부위에서 감각이 증가한 부위는 노란색으로, 감소한 부위는 푸른색으로 구분해서 컴퓨터에 입력했다.

 

  입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화나 인종과 상관없이 감정에 따른 신체감각지도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감정 상태가 인간 고유의 신체감각과 연관돼 있어 생물학적 근거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 두려움 등의 감정이 들 때는 가슴 윗부분의 감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감정이 심장박동이나 호흡의 증가와 관련돼 있다는 것으로, 우리 몸이 위험 등에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슬픔이나 우울에는 팔다리의 감각이 저하됐으며, 혐오의 감정에는 식도 주변 소화기관의 감각이 증가했다. 모든 감정에서 머리 주변의 감각에 변화가 나타났으며, 특히 행복한 감정에서는 몸 전체의 감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눔멘마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에게 감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감정 장애를 정의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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