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의료진 14명 한 환자에게서 감염"…'슈퍼전파자' 나오나

2020.01.21 17:56
춘절을 맞아 중국에 연인원 30억명 규모의 민족 대이동이 예상된다. 사람 간 전염이 공식 확인되며 대규모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이유다. EPA/ 연합뉴스
춘절을 맞아 중국에 연인원 30억명 규모의 민족 대이동이 예상된다. 사람 간 전염이 공식 확인되며 대규모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이유다. EPA/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성 폐렴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공식 확인됐다. 중국 보건당국 관계자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공식 인정한 데 이어 바이러스의 근원지였던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는 밀접 접촉자 2명과 의료진 15명의 감염 사례도 나왔다. 특히 우한 폐렴에 감염된 의료진 15명 중 14명이 '슈퍼전파자' 1명에 감염됐다는 소식도 들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 폐렴’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동일한 ‘을’류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2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0일 오후 6시 기준 중국내 우한폐렴 확진자가 모두 217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광둥성에서 발견된 확진환자 2명이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는 밀접 접촉자로 우한 폐렴의 사람 간 전염이 공식 확인됐다. 의료진 15명이 우한폐렴에 감염된 것도 밝혀지며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법정 전염병 ‘을’류는 3단계 중 중간단계에 속한다. 여기에는 사스와 조류독감, 에이즈, 바이러스성 간염 등이 포함된다. 최고 단계인 ‘갑’류 전염병에는 콜레라와 흑사병 등이 포함된다.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폐렴을 ‘을’류에 포함시켰지만 ‘갑’류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질병 확산을 통제하라고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중국 우한시 보건위원회는 지난달 폐렴 집단발생 사실을 공개한 이후 “환자와 가족, 의료진 등 인간 사이에 전염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15일 입장을 바꿔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인체 전염의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제한적으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가 지난 20일 완전히 입장을 바꿔 버렸다. 


종난샨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는 중국중앙방송(CCTV)에 출현해 “사스와 유사한 이번 바이러스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현재 사람 대 사람의 전염 현상이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밝혔다. 사스 대유행 당시 보건기관 전문가로 사스 확산 방지에 나섰던 종 전문가는 우한 폐렴이 사스보다 전염성이 높지 않지만 사람 간 전염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한에서 확진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 15명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한 환자에게서 여러 명이 한꺼번에 감염됐다는 사실이다. 2015년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80명이 넘는 사람에게 전파한 슈퍼전파자가 나왔을 때를 연상케 한다.  종 전문가는 “우한 의료진 가운데 14명이 동일한 감염자한테서 감염됐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춘절 연휴 기간 동안 확진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춘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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