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학상에 이원재·이재원 교수…젊은의학상에·주영석·이용호 교수

2020.01.21 16:55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이원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임상의학부문 수상자로 이재원 울산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를 선정했다. 젊은의학자부문에서는 주영석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이용호 연세대 의대 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왼쪽부터 이원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재원 울산대 의대 교수, 주영석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이용호 연세대 의대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3회 아산의학상 수상자에 이원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재원 울산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젊은의학자부문에서는 주영석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이용호 연세대 의대 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원재 교수는 장내 미생물 분야가 주목받기도 전인 2000년대 초반부터 장내 미생물들의 생태계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생체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이끌었다. 이 교수는 유익한 장내세균이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과 장 세포가 나쁜 세균을 제거하고 유익한 세균을 보호하는 원리를 최초로 밝혔다. 그는 장 세포가 세균을 인지하는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마이크로바이옴이 불균형해지고 병이 생길 수 있음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만과 당뇨 등 대사질환에 연관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법 개발에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이재원 교수는 부정맥 수술, 관상동맥과 심장 판막 수술, 심장이식 등 성인 심장질환 수술법을 발전시키고,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줄이는 최소침습수술법을 도입해 국내 성인 심장질환의 외과적 치료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의 수술적 치료법인 ‘콕스-메이즈 수술법’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기존에는 좌심방을 절개해 손상 범위가 컸지만, 그는 냉동절개법을 활용해 좌심방의 기능을  60~75%에서 95% 이상으로 높였다. 승모판막 성형술과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 수술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집도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다빈치로봇 심장수술을 도입했고, 일본 등 아시아 흉부외과 전문의들에게 로봇 심장수술법을 교육하고 있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를 선정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총 2명이 선정됐다.

 

주영석 교수는 암유전체 돌연변이가 생기는 원리를 밝혀냈다. 그는 특히 일부 폐암은 흡연과 무관하게 폐 세포 내 염색체가 파괴되면서 발생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학계에서 그의 연구성과는 암을 진단, 치료, 예방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기여한다고 인정받고 있다.  

 

이용호 교수는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특히 비만이 아닌 사람이 근감소증을 겪을 경우 지방간과 간 섬유화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과 당뇨병 환자의 근감소증이 지방간염과 간 섬유화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라는 사실도 밝혔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만들었다. 매년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연구의 일관성과 독창성, 해당 연구의 국내외 영향력, 의학발전 기여도, 후진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13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2011년에 조성한 아산의학발전기금을 2017년부터 400억 원 규모로 확대해 아산의학상 수상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기초의학부문과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에게 각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에게 각 5000만원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3월 19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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